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연합뉴스

주한민국 철수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일본 극우 매체가 예상 보도한 문재인 정권 수립 이후 남북 관계에 대한 시나리오가 다시 조명받고 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일본 내 석간신문인 후지는 ‘메티스 한국 차기 정권에 협박, 주한 미군 철수 가능성’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제임스 메티스 미국 국방장관의 발언이 “종북 가능성이 높은 한국 차기 정권에 대한 협박”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2월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메티스 장관은 “미국이나 동맹국에 대한 공격은 반드시 격퇴될 것”이라며 “어떤 핵무기의 사용에 대해서도 효과적이며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기사는 도쿄기독교대 니시오카 쓰토무 교수의 발언을 인용해 “문 전 대표는 당선하면 미국보다 북한을 먼저 방문하겠다고 했다. 연방제에 의한 남북통일을 추진할 것이며, 그 결과 주한미군은 필요 없어지고 한미 동맹에 붕괴 위기가 발생해 한반도가 반일 세력으로 가득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공화당 기금 모금 행사에서 “우리는 무역에서 돈을 잃고 군대에서도 돈을 잃고 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 보자”고 발언했다. 이를 두고 국내외 정치권에서는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시사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제기해파장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 측은 “한미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하다. 우리는 계속 그들을 지원할 것이고 협력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