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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군, 반군지역 무차별 폭격 재개…민간인 77명 숨져

동구타 지역 여러마을 공습, 어린아이도 최소 20명 사망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2-20 20:03:59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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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전투기 격추 후 소강상태를 보인 시리아군의 반군 지역 무차별폭격이 재개됐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수도 다마스쿠스 동쪽 동(東) 구타에서 시리아군 공습으로 지난 24시간 사이 민간인 최소 77명이 숨졌다고 19일(현지시간) 보고했다. 19일에만 44명이 목숨을 잃었고 전날부터 약 이틀간 325명이 다쳤다. 사망자 가운데 최소 20명은 어린아이들이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전했다.

시리아군은 이날도 동구타 지역 여러 마을에 대한 무차별 공습과 로켓포·포탄 공격을 이어갔다. 동구타 두마의 병원에는 포격 속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채 구조된 유아환자들의 울음소리가 가득했다고 현장 취재진이 전했다. 이제 갓 걸음마를 뗀 어린아이 5명이 먼지를 뒤집어쓰고 고통에 울부짖으며 병원에 실려 왔다. 병원 내에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충격과 슬픔에 정신을 놓은 주민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고 취재진은 전했다.
한 아버지는 폭격으로 숨진 시신 여러 구 가운데서 자신의 어린 아이 둘을 발견하자 울부짖었고 인근에 있던 또 다른 아버지는 피가 고인 보랏빛 천 위에 죽어있는 신생아 옆에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 시리아군은 이달 5∼9일에도 동구타에 공습과 포격을 퍼부어 닷새간 250명이 넘는 민간인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

동구타 일대 반군 지역에는 약 40만 명이 산다. 시리아군이 동구타 전투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면 2016년말 격전지 알레포와 같은 인도주의 재앙이 재현될 수 있다. 자신을 알라 알라 알딘(23)이라고 밝힌 동구타 주민은 AFP통신에 “구타의 운명이 어찌될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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