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16일(현지시간) 규모 7.2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수도 멕시코시티 시민들이 건물 붕괴를 우려, 밖으로 몰려나와 있다. 연합뉴스

멕시코 남부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해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멕시코는 지난해 9월 두 차례 규모 7.0 이상의 강진이 발생해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의 피해를 입은 바 있다. 게다가 이번 멕시코 지진은 이달 초 대만 화롄에서 발생한 규모 6.0의 지진 이후 불과 열흘만의 지진발생이라, 잦은 빈도의 지진에 전세계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오후 5시 43분께 멕시코 남서부 오악사카 주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멕시코 국립 지진센터와 미 지질조사국(USGS)가 알렸다. 이들에 따르면 지진의 진앙은 오악사카 주 피노테파 데 돈 루이스에서 북동쪽으로 37km 떨어진 지점이며, 진원의 깊이는 24.6km다.

진앙은 태평양 연안과 가까운 곳이나, 쓰나미 위험은 없다고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가 밝혔다.

당초 USGS는 지진 초기에 규모를 7.5로 발표했지만 곧바로 7.2로 수정했다.

이날 지진은 진앙과 다소 거리가 있는 중부에 위치한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도 강한 진동이 느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지진으로 지진 대피 경보가 울리자 지난해 한 차례 지진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시민들은 일제히 거리로 뛰쳐나와 대피소를 찾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한편 이번 지진에 앞서 지난달 9월19일 멕시코에서는 7.1 지진이 발생해 360여 명이 사망했다. 그보다 앞선 지난 해 9월 7일에도 8.2 강진으로 약 100명이 숨졌다. 이번 지진은 이들 지진으로 인해 대규모의 사상자가 발생한 지 불과 5개월 만이다. 특히 지난해 9월 7일 발생한 강진 사망자 대부분은 이번 지진의 진앙지인 오악사카 주에서 나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