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저스(54)의 재산이 불어나고 있다.

베저스의 순자산이 지난 연말 쇼핑 시즌을 지나면서 1050억 달러(약 112조원)로 불어났다고 경제매체 CN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63)가 1999년 세운 자산 기록인 1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1999년과 현재의 화폐가치를 그대로 비교하기 어렵지만, ‘아마존 독주’를 반영한 결과다.

베저스의 순자산이 증가한 원인으로는 연말연시라는 계절적 요인과 이에 따른 아마존 주가 상승이 꼽힌다. 지난 연말 아마존의 시장 점유율이 89%에 달하면서 새해 들어 아마존 주가는 6% 올랐다. 했다. 베저스는 아마존 지분의 16%를 보유하고 있다.

베저스가 게이츠를 넘어 역대 최고 부호가 될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기부에 인색하기 때문’이라는 시선도 있다. 만약 게이츠가 기부하지 않았다면 재산이 160조 원에 달하면서 ‘세계 1위 갑부’ 지위를 여유 있게 지켰을 것으로 추정된다. 게이츠 부부는 지난해에도 약 5조 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