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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사이…아태 국가 ‘줄타기 외교’

美 자국 우선주의로 영향력 쇠퇴, 中 막대한 투자 약속으로 존재감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11-13 19:48:10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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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내 질서 변화로 각국 고민

중국의 급속한 부상과 미국의 상대적인 영향력 감소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향후 외교·안보 전략을 놓고 고민에 빠져들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지난 10,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기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태국가들의 무역 관행을 비난하면서 “언제나 미국을 우선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화합과 안보를 강조하며 위엄을 보이던 역대 대통령과 확연히 다른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모습은 아태 지역에서 날로 그 위상이 흔들리는 미국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더구나 APEC 회의에서 큰소리치는 모습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방문에서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필리핀 드라 살레 대학의 리처드 헤이다리안 교수는 “트럼프는 이번 방문에서 중국으로부터 어떠한 중요한 양보도 끌어내지 못했다”며 “이는 아시아 내 ‘포스트 아메리칸’ 질서의 부상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는 아시아 순방을 통해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구심점 역할을 강조하려 했지만, 되레 쇠퇴하는 초강대국의 초라한 지도자로 베이징을 떠났다”며 “반박의 여지 없이 미국은 더는 역내 ‘넘버 원’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반면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세계화는 불가피한 추세이며, 은둔은 쇠퇴를 가져올 것”이라고 역설하며 여유 있고 개방적인 지도자의 모습을 아시아 각국에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아시아 국가에 막대한 투자를 약속한 중국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와 더불어 이 같은 시 주석의 발언은 갈수록 커지는 중국의 영향력을 확연히 드러내는 것으로 비쳤다.
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쇠퇴에 아태국가들은 고민에 빠져든 모습이다. 지금껏 아태국가들은 지역 안보는 미국에 의존하면서 중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의 과실을 향유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 주석이 ‘대국굴기(大國堀起)’를 내세우면서 지역 내 정치적,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자 사정은 180도 달라졌다.

하와이 아시아·태평양 안보연구센터의 알렉산더 버빙은 “우리는 지금 ‘파괴적 창조’라고 부를만한 역사적 전환점을 맞고 있다”며 “이제 아태국가들은 지역 안보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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