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담레이’가 4일 상륙한 베트남. 신화통신=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둔 베트남에 태풍이 불어닥쳐 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5일(이하 현지시각) 베트남통신 등의 보도를 보면 전날 제23호 태풍 ‘담레이’가 베트남을 강타해 최소 27명이 숨지고, 22명이 실종됐다. 태풍으로 카인호아 성과 푸옌 성 등 베트남 중남부 지역에 홍수와 산사태 등이 일어났고, 해안에서 선박 7척이 침몰했다.

이로 인해 주택 4만여 채가 부서졌고, 주민 3만5000명 이상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지역엔 전기가 끊기고 농경지가 침수됐으며, 여객기 80여 편과 열차 10여 편의 운행이 취소됐다.

오는 10~11일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중부 도시 다낭에선 강풍과 폭우 탓에 APEC 행사 환영 간판 등 구조물이 파손됐다. 베트남 정부는 APEC 정상회의 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권혁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