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단계 승진돼 상무위원 오른 뒤
- 내년 전인대서 국가부주석 취임”
- 마이니치신문 소식통 인용보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후계자로 천민얼(57) 충칭시 당 서기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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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개막하는 제19차 중국 공산당대회에 참가하는 톈진시 대의원들이 16일 베이징에 도착하고 있다. 당대회는 18일 개막한다. 신화 연합뉴스 |
이 신문은 18일 개막하는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64)의 최측근인 천민얼 충칭 당서기가 7명인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승진해 내년 3월 열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국가부주석에 취임하는 것으로 정해졌다고 전했다. 천민얼이 상무위원으로서 국가 부주석을 겸임하게 되면 시 주석의 후계체제가 굳어지게 된다.
중국 헌법에 따르면 국가 부주석은 국가 주석을 보좌하며 주석이 공석이 될 경우 주석의 자리를 승계하게 돼 있다. 시 주석과 전임자인 후진타오 전 주석도 모두 국가 부주석 겸 상무위원을 1기 5년간 겸임한 후 국가 주석에 올랐다.
현직인 리위안차오 국가 부주석(66)은 상무위원 아래인 정치국원으로 5년 후 당 지도부 은퇴 정년인 67세를 넘기 때문에 시 주석의 후계자가 될 수 없다. 최근 시 주석과 후진타오 전 주석 이외에 쩡칭훙이 상무위원과 국가 부주석을 겸임했지만, 2003년 부주석 취임 당시 63세여서 후진타오의 후계자로는 간주되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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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민얼 |
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천 서기는 당대회 폐막 다음 날 열릴 중앙위원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당서열 5위인 류윈산(70)의 후임으로 사상 및 선전 담당 상무위원으로 선출될 전망이다. 천 서기는 현재 중앙위원(약 200명)이어서 상무위원에 오르면 2단계 발탁, 승진하는 셈이다. 천 서기는 시진핑 주석이 제창한 정치이념인 치국이정(治國理政) 등을 포함해 당무 전반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차세대 유망주로 정치국원(상무위원 7명 제외 18명)인 후춘화(54) 광둥성 서기도 상무위원으로 승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승진하더라도 총리를 보좌하는 부총리나 명예직 색채가 짙은 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유력시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천민얼이 국가 부주석을 겸하게 되면 당내에서 천 서기가 시 주석의 후계자로 간주될 것이라고 전했다. 천민얼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저장성 당 서기였던 시 주석 밑에서 당 선전부장을 지내 시 주석이 신뢰하는 부하의 한 명으로 꼽혀 왔다. 마이니치는 시 주석이 천민얼을 후계자 자리에 앉힘으로써 영향력을 유지하는 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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