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어마가 지나간 자리에 바닷물이 없어졌다고 주장한 SNS 게시글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한 미국인 트위터 이용자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이 사는 곳을 “바하마 롱 섬”이라고 소개하며 “바닷물이 사라졌다”고 동영상 하나를 올렸다.

	(사진 = SNS 동영상 캡처)

바하마 롱 섬(Long Island)은 바하마 제도 중부에 속한 섬으로, 지구에서 가장 깊은 블루홀이 있어 다이버들에게도 인기다. 허리케인 어마가 미국 플로리다주 상륙 직전 지나간 경로이기도 하다.

하지만 트위터 이용자가 올린 영상을 보면 바닷물은 마치 증발한 듯 자취를 감추었다. 그는 바닷물이 있었을 것 같은 해저 바닥을 걸어다니는데, 바다고동만이 원래 바다가 있었던 곳임을 증명해주고 있다.

이에 대해 기상 전문 기자인 안젤라 프리츠(Angela Fritz)는 “허리케인 ‘어마’는 매우 강력하고 기압은 굉장히 낮다. 어마가 허리케인 중심으로 물을 빨아들이고 있는 것”이라며 “(바닷물이) 아마 월요일까지 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신동욱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