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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인우월주의자 대규모 폭력시위…비상사태 선포

리 장군 동상 철거 결정에 항의, 버지니아 샬러츠빌서 흑백 충돌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08-13 20:39:07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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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 시위대 돌진·경찰헬기 추락
- 수십명 사상… 트럼프 자제 호소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12일(현지시간)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대규모 폭력시위가 일어나 3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쳤다. 이 지역엔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휴가 중이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자제를 호소하는 등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대규모 폭력시위가 일어난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12일(현지시간) 이들에 맞서 반대시위를 벌이던 흑인 민권단체를 향해 차량이 돌진해 차에 치인 사람들이 나동그라지고 있다. AP 연합뉴스
CNN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태를 ‘버지니아의 테러’로 규정했다. 샬러츠빌은 세계 민주주의의 심장부로 불리는 수도 워싱턴DC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이어서 체감 충격이 더 크게 다가온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시작된 과격 시위는 이날 최대 6000명까지로 늘어나면서 더욱 폭력적으로 변해갔다. 시위대는 샬러츠빌 이멘서페이션 파크에 모여 나치 상징 깃발을 흔들고 ‘피와 영토’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 중에는 군복을 입은 이들도 있고, 헬멧과 사제 방패로 무장한 이들도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또 일부는 극단적 백인우월주의단체 ‘쿠 클럭스 클랜(KKK)’ 휘장을 든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 시위대에 맞서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 캠페인 단체 등 흑인 민권단체 회원들이 현장에 나와 ‘맞불 시위’를 벌이면서 물리적 충돌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특히 이날 비교적 평화롭게 행진 중이던 한 시위대 그룹에 세단 1대가 돌진해 사람들이 공중으로 튕겨 나갔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버지니아 경찰은 이 과정에서 차량 3대가 추돌했으며 현재까지 이 사고로만 1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운전자인 오하이오주 출신 남성 제임스 앨릭스 필즈 주니어(20)를 검거해 그를 2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아울러 시위 안전을 지원하던 버지니아주 경찰 헬기가 샬러츠빌 외곽 삼림지대에 추락해 조종사 1명과 주 경찰관 1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이번 시위를 불법 집회로 규정하고 최루가스를 발사하며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다. 테리 맥컬리프 버지니아 주 지사는 경찰의 효율적 집회 해산을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폭력사태가 악화할 경우 주 방위군까지 투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사태가 심각해지자 트럼프 대통령도 전면에 나서 폭력시위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자제와 국민 통합을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저지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편에서 드러난 이 지독한 증오와 편견, 폭력을 최대한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증오와 분열을 끝내야 한다”면서 “우리는 애국심과 서로에 대한 진정한 애정을 가진 미국인으로서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위는 샬러츠빌 시 의회가 이멘서페이션 파크에 있는 남부연합 기념물인 로버트 E.리 장군 동상을 철거하기로 한 데 항의하기 위해 벌어졌다. 리 장군은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군을 이끌었던 인물이며, 남부연합 기념물은 백인 우월주의의 상징물로 인식됐다.

시위대에는 극우국수주의자, 대안우파 지지자들도 섞여 있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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