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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용의자 북한 리지현은 전 주베트남대사 아들

베트남 10년 거주한 '베트남통'…살해실행 여성 흐엉도 직접 포섭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03-22 19:47:04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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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살해 용의자로 지목한 북한 국적 리지현(33)이 전 주베트남 북한대사의 아들로, 북한대사관에도 근무한 경력이 있는 베트남 전문가로 나타났다. 이런 경력을 가진 리지현이 작년 말 다른 북한인 용의자와 함께 베트남을 방문해 현지 여성을 포섭, 김정남 암살에 끌어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말레이시아 경찰과 외교가 등에 따르면 리지현은 리홍 전 주베트남 북한대사의 아들로, 베트남에 10년가량 거주했다.

외무성 동북아국 부국장, 아주국 부국장을 지낸 리 전 대사는 1988년 12월∼1993년 4월, 1998년 9월∼2002년 12월 베트남에서 대사로 근무했다.

1984년생인 리지현은 아버지의 대사 시절 베트남에서 함께 생활했으며 베트남의 유명 영재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리지현은 2009년 11월부터 1년 3개월간 주베트남 북한대사관에서 근무했다. 리지현은 일종의 수습외교관으로 행정보조 업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북한대사관 근무 기간에 베트남 정부의 외교관 양성기관인 외교아카데미에서 석사과정을 6개월가량 밟다가 귀국했다. 베트남어가 유창한 리지현은 외무성 소속으로, 이후 북한대표단의 베트남 방문 때 통역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2015년 1월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 2016년 9월 최희철 아시아 및 오세안주 총국장의 베트남 방문 때 통역원으로 수행했다.

이런 리지현이 또 다른 김정남 살해 용의자인 북한 보위성 소속 리재남(57)과 작년 12월 말 처음으로 베트남 하노이에 동반 입국한 것으로 말레이시아 당국 등이 파악했다. 이때부터 리지현과 리재남이 연예인 지망생으로 알려진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29)을 포섭, 본격적인 김정남 암살 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어 구사 능력이 현지인 수준인 리지현이 흐엉에게 직접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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