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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기억하라"

성탄절 미사 강론서 메시지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6-12-25 19:21:10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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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느님 궁궐아닌 마구간에 있어"
- 소외된 이웃에 무관심도 비판

프란치스코 교황의 올해 성탄 메시지는 고통받는 어린이를 향한 관심이었다.
프란치스코(왼쪽) 교황이 24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열린 성탄 전야 미사에서 한복 입은 어린이를 접견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바티칸 라디오에 따르면 교황은 24일(현지시간) 밤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열린 성탄 전야 미사 강론에서 이 시대 어린이들의 고통을 생각함으로써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자고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평안하게 아기 침대에 누워있지 못한 어린이들이 있다"며 "이들은 폭격을 피하기 위한 지하에 있고 대도시의 길바닥 위에도 있으며 이민자들을 가득 태운 선박 밑바닥에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리아, 이라크 등지에서 내전과 극단주의 세력의 잔혹 행위에 시달리는 어린이, 도시빈민가의 소외된 어린이, 난민 신세가 된 어린이를 거론한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탄을 진정으로 축하하기 위해 묵상해야 할 표징이 있다"며 "갓 태어난 아기의 연약한 소박함, 그가 누운 곳의 온유함, 강보의 따스한 보살핌, 거기에 하느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느님은 궁전이 아닌 마구간, 화려한 삶이 아닌 소박한 삶에 나타난다"며 "그런 곳으로 가 고개를 숙이고 자신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기 예수의 의미를 둘러싼 프란치스코 교황의 해석은 현실 진단과 비판으로 이어졌다. 그는 "오늘날에도 성탄이 예수가 아닌 우리 자신을 주인공으로 삼는 축제가 될 때, 상혼의 빛이 하느님의 빛을 가릴 때, 소외된 이들에게 냉담한 채 성탄 선물에 신경을 쓸 때 똑같은 무관심이 존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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