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은 지난 8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작은 마을 딕스빌노치 등 3곳에서의 동시 투표를 시작으로 동부에서 서부로 이동하며 치러진다. 이들 3개 지역에 이어 미국 동부 시각 기준으로 오전 5시(한국시간 8일 오후 7시) 버몬트 주를 시작으로 6∼7시 버지니아, 델라웨어, 코네티컷, 뉴욕, 메인, 켄터키 등 미전역이 투표를 이어간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미국 대선 방식은 한국과는 다른다. 미국 대선은 유권자가 뽑은 각 주별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선출하는 간접 선거 방식이다. 주별 선거에서 한 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그 주의 선거인단 전체를 가져가는 승자 독식으로 진행한다.

때문에 전체 득표에서 상대 후보보다 많은 표를 얻고도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2000년 공화당 조지 부시 후보는 민주당 앨 고어 후보에게 54만표나 뒤졌지만 선거인단을 4명 더 확보해 대통령이 됐다.

8일 투표는 엄밀히 말하면 각주의 유권자들이 주별로 배정된 선거인단을 선출하는 일반 유권자 투표다. 유권자가 뽑는 선거인단은 미국 상·하원을 합한 수인 535명에 워싱턴 DC 대표 3명을 더해 538명이다.

선거인단 수는 각 주마다 인구에 비례해 할당하며 캘리포니아주가 55명으로 가장 많다. 텍사스주 38명, 뉴욕과 플로리다주 29명, 일리노이와 펜실베니아주 20명 순으로 이어진다. 몬태나와 알래스카 주는 3명에 불과하다.

전체 50개주 가운데 39개주에서 패하더라도 선거인단 상위 11개주에서 이기면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다. 상위 11개주의 선거인단 수는 과반이 넘는 270명이다.

선출된 선거인단은 오는 12월19일 소속주의 선거 결과에 따라 형식상의 대통령 선출 투표를 한다. 이들은 정해진 후보에게 투표하기 때문에 사실상 9일 승자가 확정된다. 미국 대선 결과는 한국 시간으로 9일 정오께 나올 예정이다.

한편 AP통신과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8일 오전 0시(한국시간 8일 오후 2시)를 기해 시작된 딕스빌 노치, 하츠 로케이션, 밀스필드 등 3곳에서 모두 32표를 얻어, 25표를 얻은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7표 차로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