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찰관들이 이달 초 순찰 중인 경찰관이 화염병 공격으로 크게 다치는 사건이 벌어진 후 20일(현지시간)까지 사흘 밤 연속으로 자신들을 상대로 한 폭력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ㅗ-12>현지 언론은 지난 19일 밤 경찰관 300명은 파리 시내 레퓌블리크광장과 샹젤리제 가에서 '경찰관은 분노한다' '경찰관이 길거리 시위에 나섰다'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경찰관 제복이 아니라 일상복을 입었으며 팔뚝에 '경찰'이라고 적힌 띠를 두르고 행진했다.

지난 17일 밤에는 경찰관 500여 명이 샹젤리제 한복판에서 경찰차를 타고 경광등을 켠 채 요란스럽게 사이렌을 울리면서 시위를 진행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8일 파리 근교 비리 샤티용에서는 우범 지대를 순찰하는 경찰차에 화염병이 날아들어 차량이 불타고 경찰관 2명이 심한 화상을 입으면서 시작됐다. 당시 동료를 돕기 위해 출동한 경찰관 2명도 부상했다.

당시 폭력배로 추정되는 10여 명은 경찰차에 화염병을 던진 뒤 불탄 차량에서 경찰관들이 빠져나오려는 것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들의 불만이 커지자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경찰관 노조 대표들과 면담하며 지원을 약속했다.

카즈뇌브 장관은 "경찰이 공격받으면 반드시 법대로 처벌하겠다"면서 "일선 경찰관들의 의견을 들은 뒤 경찰관 보호 대책을 마련해 내년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