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상륙한 17호 태풍 '메기'의 영향으로 4명이 숨졌다. 제18호 태풍 차바(CHABA)도 대만으로 향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예상된다. 대만 중앙재해대책센터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7시(현지시간) 현재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퐁 메기의 영향으로 대만 전역에서 주민 4명이 사망하고 167명이 부상했다.

	AP연합뉴스

태풍 메기는 지난 추석 연휴 대만과 중국을 덮친 14호 태풍 므란티와 16호 태풍 말라카스에 이은 세번째 태풍이다.

이날 오후 1시 16분께 타이중시 중구에서는 재건축 중이던 22층 진사빌딩의 상층부 철골 구조물이 태풍 메기의 초강풍에 날아가 떨어지며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철골은 건물 아래에 있던 차량을 덮쳐 차 안에 있던 말레이시아 국적의 관광객 리모(28)씨가 건물 파편에 머리를 부딪히며 크게 다쳤다.

아울러 태풍으로 현재 전력공급이 중단된 가구만 현재 298만1천여가구에 이르렀다. 이 같은 전력피해는 지난해 8월 태풍 사우델로르로 인한 449만가구에 이어 역대두번째로 큰 규모다.

태풍 메기가 대만을 거쳐 28일 중 푸젠성을 통해 중국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국 당국도 주민 17만4000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앞으로 이틀간 푸젠성을 지나는 266편의 철도 운항과 푸젠성내 3개 공항의 항공편 150편의 운항도 취소했다.

	태풍 차바 진로도. 기상청

여기다 제18호 태풍 차바(CHABA)가 괌에서 대만으로 접근 중이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차바는 28일 새벽 3시 현재 괌 동쪽 약 590㎞ 해상에 머물고 있다. 현재 약한 강도에 소형급 태풍인 차바는 점차 세력을 키워가고 있다.

차바는 10월 1일 새벽 3시께 대만과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1210㎞ 해상 사이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차바'는 태국이 제출한 이름으로 꽃의 한 종류이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