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가수 고 휘트니 휴스턴의 딸인 바비 크리스티나 휴스턴 브라운(22·사진)이 욕조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를 발견했을 때 상황이 팝 음악계의 '디바'(여신)로 불리던 모친 휴스턴이 3년 전 숨졌을 때와 유사해 미국 연예계는 이를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 주요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브라운은 미국 동부시간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25분께 머리를 욕조의 물에 파묻은 채 남편인 닉 고든과 다른 친구 한 명에 의해 발견됐다.

브라운은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근교 도시인 로즈웰의 노스 풀튼 병원으로 옮겨졌다. CNN 방송은 리사 홀랜드 경찰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브라운이 여전히 숨을 쉬고 있다고 전했다. 연예전문 매체 TMZ는 소식통의 말을 빌려 뇌가 부은 탓에 브라운이 현재 의학적으로 혼수상태라고 보도했다.

경찰은 브라운의 사건 현장에서 약물 또는 알코올과 연계된 증거를 찾지 못했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운은 휴스턴이 남긴 유일한 혈육으로, 유산 전체인 1억1500만 달러를 상속받았다. 부모로부터 가수의 끼를 물려받은 브라운은 2009년 ABC 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어머니와 노래를 함께 부르며 남다른 유전자를 뽐내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댈러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