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전 동거녀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 연합뉴스

- "올랑드 외도에 자살도 시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동거녀였던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가 올랑드의 외도 소식에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시도했다는 숨겨진 얘기를 털어놓았다. 그는 4일 발간된 회고록 '이젠 감사해요'에서 '비공식' 영부인으로서의 생활과 지난 1월 올랑드의 외도 사실 폭로와 이후 결별 과정을 밝혔다고 르몽드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그는 회고록에서 올랑드와 여배우 쥘리 가예가 비밀리에 만나고 있다는 사실이 연예 주간지를 통해 폭로된 날을 회상했다. "더는 그 뉴스를 들을 수 없다. 수면제가 담긴 비닐봉지를 찾았다. 올랑드가 내 손에서 봉지를 빼앗으려 해 방으로 뛰어갔다. 그가 따라와 봉지를 잡고는 찢어버렸다. 바닥에 떨어진 수면제를 여러 개 주워 삼켰다."

그는 이 충격으로 일주일 넘게 병원에 입원했다. 올랑드는 이후 18단어 분량의 짤막한 결별선언을 발표했다. 트리에르바일레는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8개의 단어는 대통령 당선 후 함께 보낸 시간으로 따지면 거의 한 달에 한 단어가 되는 셈"이라며 "상처라기보다는 실망이 컸다"고 술회했다.

좌파인 사회당 소속의 올랑드가 사실은 가난한 사람을 싫어한다고도 주장했다. 올랑드는 부자를 좋아하지 않는 척했지만 실제로 가난한 사람을 좋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시사주간지 '파리 마치' 기자 출신인 트리에르바일레는 2000년대 중반 올랑드를 만났다. 당시 그의 동거녀였던 세골렌 루아얄의 눈을 피해 은밀하게 접촉했다. 2012년 올랑드가 대통령이 되자 트리에르바일레는 결혼한 상태가 아니었지만 사실상 영부인 대접을 받았지만 올 1월 올랑드와 여배우 쥘리 가예(42)의 밀애가 공개된 뒤 올랑드와 결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