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륙 전역 '정풍' 바람 관측도
- '당원 지위 존중' 문구도 추가

중국 공산당이 주요 영도자에 대한 감독 강화 문구를 당의 헌법인 당장(당헌)에 처음으로 담았다.

19일 현지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공산당은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통과한 수정 당헌의 총강에 "당 영도기관과 당원 영도간부, 그리고 특별히 주요 영도간부에 대한 감독을 강화한다"고 명시했다. 아울러 "당원의 주체적 지위를 존중한다"는 문구도 추가했다.

과거 당헌 총강에는 "당의 영도기관과 당원 영도간부에 대한 감독을 강화한다"고만 명시됐었다.

공산당이 당헌에 주요 영도자 감독 강화를 명시한 것은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 류즈쥔 전 철도부장 비리 사건을 거울 삼아 고위급에 대한 부정부패 감시 활동을 강화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앞서 시진핑 당 총서기 겸 중앙군사위 주석은 지난 15일 최고지도자 자격으로 가진 첫 연설에서 "당 간부들의 부패와 독직, 군중과의 괴리, 형식주의, 관료주의 등의 문제가 있으며 모든 당원이 경각심을 갖고 모든 힘을 기울여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베이징 정가에선 시진핑이 부정부패 척결을 천명하고 당헌에 주요 영도자에 대한 감독 강화가 명시됨에 따라 중국 전역에 '정풍' 바람이 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공산당이 공개한 수정 당장에는 후진타오 주석의 과학적 발전관이 마르크스·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3개 대표 중요사상과 나란히 당의 지도 사상으로 올랐다.

중국 공산당 당헌은 1922년 7월 제2차 당 대회에서 첫 개정된 뒤 지난 18차 당 대회까지 총 16차례 수정됐다.

한편 중국의 차기 총리가 될 리커창 부총리가 앞으로 10년간 중국 경제를 이끌어갈 목표로 '4개 신 현대화'를 제시했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 부총리는 지난주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열린 패널 회의에서 ▷산업화 ▷정보기술 응용 ▷도시화 ▷농업 현대화를 강조했다.

JP모건 보고서는 "새로운 지도부는 앞으로 10년간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도시화와 혁신, 산업 개선, 소득·지역 불균형 감소에 전략적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