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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 장유버스터미널.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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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장유여객터미널이 추석 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초기 운행 노선이 제한적이어서 정상 운영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9일 김해시에 따르면 시는 장유여객터미널을 단계적으로 개장할 계획이다. 추석 전에는 시범운영 차원에서 장유~해운대 노선 등 극히 일부 노선만 터미널에 입차시켜 시설 안전성과 운영체계를 점검할 예정이다. 이후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운수업체, 경남도와의 협의 결과에 따라 장거리 노선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협소한 터미널에 하루 70회 입차해야 하는 부산 사상 노선은 마지막까지 이전 가능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추석 전 개장 목표에 따라 대거 노선을 터미널로 이전할 경우 이용객 혼선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연착륙 방침을 내세운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한 달 전부터 승차권 예매가 진행되기 때문에, 이 시기에 출발·도착 정류장을 급하게 바꾸면 이미 표를 구매한 승객들은 큰 혼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그동안 운수업체와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이러한 단계적 개장 계획을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단계별 노선 확보 계획은 현재도 협의가 진행 중이어서 유동적이다.
기존 임시정류장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시는 업체별 협의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단계적 이전이 이뤄질 경우 일정 기간 병행 운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장유버스터미널의 부분 개장 방침이 사실상 굳어지자 터미널 사업시행사인 ㈜삼호디엔티는 지난 8일 입장문을 내고 정상 개장을 위해 경남도가 즉시 버스 노선 개선 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지자체장이 공익 목적으로 운송사업자에게 노선 변경이나 연장 등을 지시하는 행정처분이다. 다시 말해 기존 임시정류장 폐쇄와 터미널 일원화에 대한 결정을 도가 하루 빨리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경남도는 운수업체와 터미널 사업시행사 간 합의가 먼저 이뤄져야 사업계획 변경이나 노선 개선 명령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운수업체로서도 터미널 이전을 위해서는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기존 임시정류장 대신 터미널을 경유하면 버스 한 대가 상·하행 운행 과정에서 약 30분의 시간이 더 소요되고 이로 인해 기사 배치와 주 52시간 근무제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김해시도 빠른 개장을 위해서는 운수업체 요구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있다. 실제로 업체별 손실액을 산정하기도 했으나 시외버스 노선 관리 권한이 경남도에 있어 지원에 신중한 입장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도가 지원 방침을 정하면 시비 매칭도 검토할 수 있지만, 도가 부정적인 만큼 현재로서는 운수업체·사업시행사·경남도 간 협의를 통해 해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