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총기로 아들 살해한 60대 검찰 송치. 연합뉴스

인천 송도에서 30대 아들을 사제 총기로 살해한 60대 남성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지난 8일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김기풍)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살인과 살인미수,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현주 건조물 방화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A(62)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죄질이 극악하고 어떠한 참작 사유도 없다”며 “생명을 박탈하는 범죄로 극형이 불가피하다”며 구형 사유를 설명했다.

A 씨는 지난 7월20일 밤 9시 30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동 아파트 아들 B(33) 씨 집에서 사제 총기로 B 씨를 살해하고 며느리(36)와 손주 2명(8·4세), 독일 국적 가정교사(32)까지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의 집에서 A씨의생일잔치가 열리던 상황에서 A씨는B씨뿐만 아니라 나머지 가족과 가정교사도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진행된 재판에서 A씨는 아들 B씨(33·사망)를 살해한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했으나, 다른 가족들과 가정부에 대한 살인미수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A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서울 도봉구 쌍문동 아파트 자택에 시너가 든 페트병·세제·우유 통 등 인화성 물질 15개와 점화장치를 설치해 폭발시키려고 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재판부는 유족이자 피해자인 이들의 사생활 보호 등을 위해 재판을 비공개로 진행해 왔다. A씨에 대한 1심 선고는 내년 2월로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