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 반송2동(동장 이선자)은 반송2동 주민자치회(회장 이창재, 사무국장 신민호)가 지난 8일 영산대학교 성심오디토리움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역사뮤지컬 〈건곤감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2024년 지역활성화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반할 Song 우리 마을 뮤지컬’의 연속사업이자, 올해로 2회째를 맞은 2025년 반송2동 주민자치회 의제사업이다.

〈건곤감리〉는 태극기의 네 괘를 상징 구조로 삼아 안중근 의사와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를 아이들의 시선으로 풀어낸 창작뮤지컬로, ‘역사를 기억하고 오늘을 살아간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공연에는 학부모와 주민, 지역 관계자 등 230여 명이 관람했으며 “아이들의 진심 어린 연기와 메시지가 감동적이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 의제사업을 통해 창단된 반송 주니어 교육극단 〈Soul방울〉이 2년째 공연의 주축으로 참여해 지역 청소년 문화 인프라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마을 뮤지컬’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공연 포스터와 전단은 반송2동 주민 허지아 양(반여고 1학년)이 직접 디자인해 지역 청소년의 창의 역량을 보여줬다. 주민이 기획부터 실행까지 주도하는 의제사업의 의미를 잘 드러냈다는 평가다.

신민호 사무국장은“의제사업은 주민이 직접 제안하고 실행하는 참여형 사업으로, 뮤지컬을 통해 마을이 함께 성장하고 아이들이 예술로 지역을 배우는 새로운 자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반송2동 주민자치회의 뮤지컬 사업은 어린이 중심의 공연을 넘어 청소년·성인·어르신 등 전 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세대통합형 문화 프로젝트로 발전 중이다. 특히 노년층이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어르신들이 배우·기획자·스태프로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세대 간 소통과 사회적 역할 회복을 도모하고 있다.

반송2동 주민자치회는 앞으로도 마을 뮤지컬을 단순한 공연이 아닌 ‘함께 배우고, 나누고, 성장하는 공동체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주민 주도형 문화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