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의 해상풍력 전문기업인 SK오션플랜트의 매각을 반대하는 지역사회의 반발(국제신문 지난 21일 자 8면 보도)이 거세지면서 고성군민이 행동으로 나섰다.

고성지역 각계 주요 인사로 구성된 ‘SK오션플랜트 매각 결사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는 22일 고성군새마을회관에서 공식 출범을 선언하고, 매각 결정 전면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 대응에 돌입했다. 대책위 제공

고성지역 각계 주요 인사로 구성된 ‘SK오션플랜트 매각 결사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는 22일 고성군새마을회관에서 공식 출범을 선언하고, 매각 결정 전면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 대응에 돌입했다.

이날 대책위는 중앙정부와 국회에 매각 철회를 촉구하는 공식 건의와 면담 요청 등 강력 대응키로 결의하고, 오는 28일 동해면 SK플랜트 앞에서 매각 반대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

대책위는 입장문을 통해 “SK에코플랜트가 추진 중인 SK오션플랜트 매각은 지역과의 신뢰를 저버린 배신 행위”라고 규정하고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최소한의 검토조차 없이 진행된 점에서 유감을 넘어 분노를 표한다”며 매각 전면 중단을 강력 촉구했다.

대책위는 SK오션플랜트가 단순한 제조시설이 아닌 고성의 청년 일자리, 미래 성장동력, 지역 자립 기반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충분한 논의 없이 추진되는 매각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경고했다.

대책위는 SK오션플랜트 매각으로 기회발전특구 사업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한다. SK오션플랜트는 700여 명이 근무하는 지역 대표 기업으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기지로 조성하는 동해면 양촌·용정 기회발전특구 사업자다.

고성군의회는 22일 열린 제30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SK오션플랜트 매각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고성군의회 제공

고성군의회는 이날 열린 제30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SK오션플랜트 매각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문에는 SK에코플랜트가 자회사인 SK오션플랜트의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것을 단호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담았다.

군의회는 “SK에코플랜트와 SK그룹은 지역과의 상생 약속을 즉각 이행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SK오션플랜트 지분 매각을 전면 백지화하라”며 “기업의 단기적 이익보다 고성군민의 생존 보장과 지역과의 상생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결의문은 대통령실, 국회,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SK그룹 등에 전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