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와 사천 주민들이 통합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 사천 행정 통합을 위한 진주 시민통합추진위원회 출범식 당시 모습. 진주 시민통합추진위원회 제공

진주 사천 통합 추진에 나선 진주시민통합추진위원회는 여론조사 결과 진주 시민 80.9%, 사천 시민 56.6%가 행정 통합에 찬성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조사결과 진주-사천 행정 통합’ 응답자 가운데 80% 이상이 시민이 행정 통합 논의를 들어봤으며 이들 중 진주시민 80.9%가 행정 통합을 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천 시민은 찬성 응답이 56.6%. 반대는 35.4%로 나타났으며 40대 이하 청년층의 반대가 두드러졌다.

추진위는 이 조사는 양 도시 지역민이 진주·사천 행정통합이 지역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과제로 인식하는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찬성 이유로는 ‘도시 지속 가능성 확보’, ‘우주항공 복합도시 실현’ 순이었다. 진주 시민은 일자리 창출을 기대했고 사천 시민은 교육·문화 등 생활 수준 향상을 꼽았다.

반대 이유로는 진주와 사천시민 모두 ‘예산 배분 불균형 우려’를 가장 많이 꼽았고 두 번째는 지역 정체성 훼손을 들었다. 다음으로 진주시민은 통합과정에서 주민갈등을, 사천시민은 두 도시간 생활권 괴리를 꼽았다.

허성두 추진위 공동위원장 대표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진주와 사천 시민이 행정 통합을 통해 더 큰 미래를 만들어가길 바라는 기대의 표현”이라며 “통합은 어느 한 도시의 문제가 아닌 서부경남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공동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양 도시 간 긴밀한 소통과 충분한 논의 과정이 필요하다”며 “진주·사천 양 도시가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KBS 진주방송국이 광화문랩에 의뢰해 진주시와 사천시에 사는 SKT가입자 만18세 이상 남녀 각각 603명과 58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6일 문자 메시지 설문을 통해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