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해을 일부 당원들이 조해진 당협위원장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내부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전영기 전 김해시의원 등 국민의힘 김해을 당원들이 22일 오전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해진 당협위원장의 교체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김해을 지역당원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전영기)는 22일 오전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해진 김해을당협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조해진 당협위원장은 밀양 출신이자 밀양을 지역구로 제18·19대와 제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하지만 지난해 총선에서 당의 요청으로 험지인 김해을 선거구에 전략공천 됐으나 낙선했고, 이 과정에서 기존 김해을 예비후보들이 반발하는 등 잡음도 일었다. 현재 조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 출마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날 비대위는 조 위원장이 총선 패배 이후 당협위원장으로서의 책무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전략공천으로 밀양에서 온 그는 지난 총선 이후 지역 행사에 잘 나타나지 않았고, 지역민들에게 다가가는 노력을 보이지 않았고, 당협 사무실조차 밀양에서 온 인사들로 채워져 있다”며 “지난 총선에서 그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기존 후보들과 그 조직을 규합하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지난 총선에서 큰 표 차이로 참패했지만 원인을 분석하거나 지역민 앞에서 책임 있는 반성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후로도 당원 연수나 조직 결속을 위한 회의, 교류도 없었고 당원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조차 방기하면서 당원 조직은 뿔뿔이 흩어졌고, 국민의힘의 기반은 약화됐다”면서 “이는 단순한 무책임을 넘어, 지방선거와 총선 승리를 가로막는 걸림돌”이라 전했다. 특히 조 위원장이 공천권을 사유화하고 있다며 “조 위원장은 이미 김해에서 신뢰를 잃었다. 국민의힘이 민심을 되찾고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조 위원장을 즉각 교체하라”고 외쳤다.

이에 대해 조 위원장은 “건설적인 조언이나 제안은 좋지만 위원장을 그만두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