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난개발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출범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산청난개발대책위원회가 20일 출범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독자 제공

산청난개발대책위원회는 20일 산청군청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수 보존과 지리산 케이블카·차황골프장 추진에 반대하고 나섰다.

이날 출범식에는 ▷삼장면지하수보존비상대책위원회 ▷차황골프장반대주민대책위원회 ▷지리산케이블카반대산청주민대책위원회가 참여했다.

대책위는 “이들 사업은 산청군수의 정치적 욕심과 기업과 토건업자의 이윤을 앞세운 행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들 사업 모두 산청군수가 작심하면 그만둘 수 있는 사업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들 사업에 대해 주민들이 숱하게 민원을 제기하고 피해를 호소하는데도 불구하고, 산청군수는 주민들의 요구를 모조리 묵살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이런 불통 행정이 계속돼 우리가 사랑하는 산청이 파괴되고, 주민들의 피해가 뻔한 일들을 두고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삼장면 덕교리 일원은 지하수 고갈 위험 1등급 지역이지만 기존 600ｔ에 다시 600ｔ을 증량하는 지하수개발을 허가했다”며 “이는 주민의 피해는 아랑곳하지 않고 기업의 이익만 앞세운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시천면 중산리에서 장터목 인근에 추진되는 지리산 케이블카는 애초에 설치가 불가능한 자연공원 보존 구역으로 반달가슴곰 등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이 40종 이상 살고 있고 10개 이상의 철탑과 상부 정류장 설치로 환경·생태계 파괴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특히 “35만평, 27홀 규모로 추진되는 차황면 골프장은 대량 살포되는 농약으로 친환경 농업 단지 오염 및 주민의 건강을 위협한다”며 “이곳은 멸종위기 동물 수달, 삵, 담비, 하늘다람쥐가 서식하고 있고 유기농 농축산물을 주요 생계 수단으로 하는 차황 주민에게 피해를 준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