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이 중국 충칭, 호주 시드니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3대 야간관광 축제도시’로 지정됐다.

남해안 최대 관광도시인 경남 통영시가 호주 시드니, 중국 충칭시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3대 야간관광 축제도시’로 지정되면서 도시 브랜드가 껑충 뛰었다. 사진은 통영 도심과 미륵도를 가르는 통영운하와 통영대교 야경. 통영시 제공

통영시는 오는 2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세계축제협회 주관으로 세계 200여 명의 축제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3 야간경제관광을 수반한 아시아·태평양 3대 축제도시 포럼 및 지정식’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3대 도시 선정은 세계축제협회에서 대륙별 축제 전문가로부터 추천받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8개국 36개 도시를 대상으로 추진했다. 2차 심사에서 10개 도시로 좁힌 뒤 3차 축제 전문가 검토와 온라인 설문조사를 거쳐 대한민국 통영, 중국 충칭, 호주 시드니로 최종 선정됐다.

통영시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야간관광 특화도시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대한민국 제1호 야간관광도시로 선정된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밤이 아름다운 도시 조성을 위해 국내 최대 야간디지털 파크인 디피랑을 개장했고, 야간 볼거리 제공을 위해 서피랑, 삼도수군통제영 등에 야간 관광 조명을 설치했다. 야간 축제 활성화를 위해 통제영을 중심으로 문화재 야행도 5년째 이어오고 있다. 이순신 장군이 대승을 이끈 한산대첩을 기리는 한산대첩축제도 지난해부터는 야간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해 주목받았다.

이날 열리는 포럼에서는 영국 브리스톨, 호주 시드니, 중국 충칭, 대한민국 통영시가 각각 야간경제관광을 수반한 축제 도시의 특성과 각 도시만이 가진 특별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전략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통영시는 태국 파타야, 중국 충칭시와 축제 도시 간 실질적 교류를 위한 업무 협약 체결식도 가진다.

앞서 통영시는 지난해 세계축제협회가 주관한 ‘아시아 3대 해양관광축제도시’에 세계적 휴양도시인 태국 파타야, 필리핀 세부와 함께 3대 도시로 선정됐다. 시는 세계적 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도시 이미지 브랜드 제고를 통해 세계적인 해양관광·야간 축제도시로 나아갈 계기를 마련했다며 ‘세계축제도시 통영’이라는 비전을 내세워 미래 100년 도시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세계축제협회는 세계적 축제의 네트워크 구축과 정보·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위해 1956년에 설립된 단체로 전 세계 50여 개국 5만3000명의 회원이 세계 각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