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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3만 소도시 통영에 전·현직 두 대통령 내외 한날 방문 눈길

윤 대통령 내외, 31일 오후 영운항 수산인의 날 행사 참석

문 전 대통령 내외, 오후 7시 통영국제음악제 개막공연 관람

일정 서로 달라 만나지는 못했지만 같은 날 동시 방문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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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두 대통령 내외가 같은 날 경남 통영을 동시에 방문하면서 소도시 통영이 새삼 주목받는다. 통영은 인구 13만 명에 불과한 소도시이지만 수협 본소 7곳을 둔 국내 대표적인 수산 도시이자 수많은 예술인을 배출한 예향(藝鄕)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31일 경남 통영시 영운항에서 열린 제12회 수산인의 날 기념식에서 수산물 홍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지난달 31일 오후 3시 통영 영운항에서 열린 ‘제12회 수산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1200여 명의 전국 수산인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윤 대통령은 “수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수산업의 민간 투자를 가로막는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없애겠다”며 “정부가 스마트 양식 등 수산업의 미래 성장 산업화를 위한 연구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지역 최대 현안 사업인 통영 내륙과 한산도를 연결하는 한산대첩교와 관련해 “한산대첩교 건설 역시 잘 챙기겠다”고 답해 환호받았다.

수산인의 날이 2011년 법정 기념일로 지정된 이래 현직 대통령이 기념식에 직접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내수 진작을 위해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31일 경남 통영시 통영국제음악당에 있는 작곡가 윤이상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개막한 ‘2023 통영국제음악제’를 관람하기 위해 통영을 찾았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7시 열린 개막 공연에 앞서 통영국제음악당 옆에 마련된 윤이상(1917~1995) 작곡가 묘역을 찾아 헌화했다. 김 여사는 문재인 정부 때인 2017년 7월 독일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 동행해 윤 작곡가 묘소를 참배했다. 당시 김 여사는 통영에서 공수한 동백나무를 묘소 옆에 심기도 했다. 이 같은 인연으로 이날 개막한 통영국제음악제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작곡가는 2018년 고향인 통영에 유해로 돌아와 지금 자리에 묻혔다. 이날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도 지인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통영 출신인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의 음악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개최되는 통영국제음악제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음악 축제로 자리 잡았다.

전·현직 두 대통령은 각기 다른 목적으로 통영을 찾았고 행사 시간대도 겹치지 않아 서로 만나지는 못했다. 하지만 전·현직 두 대통령 내외가 같은 날 통영을 방문하면서 소도시 통영은 고무된 분위기다. 행사장에서 두 대통령을 만난 시민은 각종 SNS를 통해 “통영이 생긴 이래 전·현직 대통령이 동시에 통영을 찾기는 처음이다. 매우 뜻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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