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밤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전복한 어선 ‘청보호’ 선실 내부에서 실종자 1명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나머지 실종자 8명은 현재 수색 중이다.

6일 서해해경청 등 구조당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22분 청보호 내부 선실을 수중 수색하는 과정에서 실종 선원 1명을 발견했다.

해경은 밤사이 잠수사 27명을 배치해 선체 안팎에 대해 수중수색을 이어갔다. 또 해경 함정 22척 해군 함정 5척 관공선 4척 해경 항공기 2대 군 항공기 2대를 투입해 조명탄을 쏘며 일대 수십㎞ 해상을 수색했다.

이와 함께 해경은 전날 밤 청보호(24t·인천 선적)를 인양하기로 결정하고, 200ｔ급 크레인선을 사고 현장에 배치했다.

해경과 해군이 지난 5일 전남 신안 해상에서 실종된 9명의 선원을 찾기 위해 함정과 항공기, 민간어선 등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 제공

크레인선과 청보호를 연결하기 전 민간 잠수사들이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해 선체 내부에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선실에 있던 실종자 시신 1구를 발견한 것이다.

해경 잠수사 2명과 민간 잠수사 2명이 이날 새벽 3시 24분 사망자 시신을 수습해 신원을 확인했다.

청보호는 지난 4일 밤 11시19분께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전복됐다.

이 사고로 승선원 12명 중 3명이 구조됐지만, 실종된 9명이 실종 상태였다.

청보호 내부는 각종 어구와 그물이 얽혀 있고, 이중 격벽의 내부 구조로 인해 뚫고 들어가기 어려워 수중수색에 어려움이 있다.

구조 당국은 남은 선원 8명을 찾기 위해 이날 오전 어선 인양 준비 작업을 본격화한다.

날이 밝는 대로 크레인선과 청보호를 고정하는 작업을 끝낸 뒤 뒤집힌 선체를 바로 인양할지 결정한다.

해경은 인양 작업과는 별개로 해상 수색은 계속할 방침이다.

이날 오전까지는 파고가 0.5∼1ｍ로 수색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오후부터는 0.5∼1.5ｍ로 바람이 다소 많이 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