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만과 강진만 해역에 올겨울 들어 첫 저수온 주의보가 발령됐다.

지난 12일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 최만림 경남도 행정부지사 등이 경남 통영 지역 어류양식장을 찾아 저수온 피해 대비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최근 급격한 한파에 따른 영향으로 수온이 내려가 지난 25일 오후 2시부로 사천만, 강진만 해역에 올해 첫 저수온 주의보가 발령됐다고 26일 밝혔다. 사천만과 강진만은 지난해 12월 9일 저수온 관심 단계 발령 이후 지속한 한파로 수온이 섭씨 4도에 도달했거나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 곳이다. 관심 단계는 수온이 4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 날의 7~10일 전에 발령되고 주의보는 4도에 도달하면 발령된다. 4도 이하의 수온이 3일 지속하면 경보 단계가 발령된다.

이번 주의보 발령은 12월 30일에 발령됐던 지난겨울보다는 다소 늦게 내려진 것이다. 현재 비교적 수심이 얕은 남해 강진만 해역은 3.2~6.2도 분포로 도내에서 가장 낮은 수온을 보인다.

겨울철 대부분의 양식어류는 10도 이하로 수온이 내려가면 사료 섭취량과 소화력이 급격히 감소하고, 면역력과 생리활성도 떨어진다. 한파가 장기간 지속하면 양식어류의 동사 피해 발생이 우려된다.

도는 지난달 저수온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최근 5년간 피해가 발생했거나 피해 우려가 있는 도내 15개 해역을 중점 관리 해역으로 선정하고 ▷재해대책명령서 조기발부 ▷양식수산물재해보험 저수온특약 가입 유도 ▷어류 활력 강화를 위한 면역증강제 17ｔ, 4억5600만 원 지원 ▷월동 가능 해역으로 이동 ▷출하예정 어류의 조기 출하 유도 등 선제 대응 조치를 발 빠르게 추진한다.

아울러 저수온 피해 최소화를 위해 매일 중점 관리 해역 수온 정보를 도에서 운영하는 실시간 SNS 소통창구인 적조·이상수온 밴드를 통해 어업인 700여 명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시·군과 함께 저수온 비상 대책 상황실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 최만림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통영지역 어류양식 현장을 방문해 양식어업인들을 만나고 저수온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하도록 관계기관 간 소통을 강화했다.

경남도 김제홍 해양수산국장은 “도내 주요 양식해역 수온이 내려가 양식생물 피해가 우려되므로 저수온 기간 수온 변화를 공유하고 민관이 협력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어업인들은 제공되는 수온 정보를 참고해 사육밀도 조절, 사료 공급 감축·중단 등 양식장 관리에 각별한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