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지난 20일 국내 발병 3년을 맞았다. 길고 길었던 전염병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 정부는 이날 마스크 해제 방침을 정했다.

2020년 1월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약국 앞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모습(왼쪽)과 지난 18일 서울 남대문 시장에서 마스크를 할인 판매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질병관리청 통계를 보면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총 3만3134명이다. 여성 사망자가 1만6873명으로 남성보다 612명 많았다. 80세 이상이 전체의 59.7%를 차지했고, 70대(22.7%) 60대(11.3%) 순이었다.

확진자는 2995만5366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도 여성이 53.6%를 차지해 남성보다 많았다. 확진자 비율은 전 연령대에 고르게 분포했다. 40대가 15.2%로 가장 많았고, 20대와 30대가 각각 14.6%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활동이 많은 연령대의 감염비율이 높음을 알 수 있다. 23일 0시 기준 3000만8756명이 확진돼 3000만 명을 넘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이날로 만 3년을 맞았지만 중국에서의 확산세나 XBB.1.5 등 새로운 변이의 유행 등을 생각하면 코로나19의 위협이 완전히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시행됐던 방역 조치 중에는 ‘확진자 7일 격리’와 의료기관·약국·대중교통에서의 실내마스크 의무만 남게 댔다. 이미 국회 등에서 자가격리 기간을 3일로 단축하자는 의견이 나온 만큼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이후에는 격리기간 단축에 대한 논의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