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겨울을 맞아 사회복지시설의 안전 점검에 나선다. 한파에 대비해 취약계층 주거지도 점검한다.

경남도청 전경. 국제신문DB

경남도 복지보건국은 24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4주간 시·군과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도내 사회복지시설 1407곳을 대상으로 전수점검을 실시한다. 소방·전기·가스·시설물 안전관리 대책과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시설 내 감염병 방역 관리 상황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중점 점검 대상은 20년 이상 노후시설, 50인 이상 거주시설 등 100여 곳이다. 경남도는 민간전문가와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소방시설법·건축법 등 현행 법령 준수 여부 ▷스프링클러·자동화재속보설비 등 화재 안전시설 설치 현황 등을 점검한다. 또 코로나19 7차 재유행이 다음 달 정점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설 감염관리책임자 지정 ▷비상 연락체계 구축 ▷주요 공간 방역상태 점검▷감염의심자 격리 공간 확보 여부 등 감염병 관리대책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더 큰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빈틈없이 추진한다. 한파·대설 등 기상특보가 발효되면 취약 노인 돌봄인력에게 재난문자가 발송되도록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특히 심혈관계 질환자, 80세 이상 등 한파에 취약한 어르신들은 미리 파악해 집중적으로 관리하도록 했다.

또한, 겨울철 누전으로 인한 화재와 동파사고 예방을 위해 취약 노인 가구의 전기·수도 등에 대해서는 사전점검을 실시한다. 생활이 어려운 노인 가장 세대 1만4000가구를 대상으로 난방경비 6만 원을 지원했고, 어르신들이 겨울철에도 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도내 경로당 7500여 곳에 5개월간(11월~내년 3월) 월 32만 원의 난방비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지난 21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후원으로 장애인 공동생활가정 등 도내 소규모 복지시설 78곳에 난방비 130만 원씩을 전달했다.

겨울철 가장 취약한 노숙인을 위한 대책도 마련한다. 시설 이용 노숙인에 대해서는 이탈 방지를 위해 규율을 완화하고 입소자 전원에 대한 상담 실시로 자활사업·재활프로그램 참여와 사회복귀를 유도한다. 거리 노숙인에 대해서는 다음 달 1일부터 2주간 집중 계도기간을 정해 시설 입소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동사 우려자는 응급 잠자리 마련과 병원 후송 조치 등을 통해 사고를 방지할 계획이다.

권양근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코로나19 7차 재유행이 다음 달 중순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기 전에 사회복지 시설과 취약계층에 대한 점검을 마무리 지어 도민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