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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비극 ‘부산 모녀’ 끔찍한 반전…타살정황 여럿 나와(종합)

숨진 두 사람에게서 약물 검출, 신고자 아들도 동일 약물 나와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2-09-22 19:57:47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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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母 착용했던 귀중품도 사라져
- 딸 휴대전화는 집밖서 발견돼
- 경찰 “용의선상 폭넓게 조사”

추석 연휴에 숨진 채 발견된 ‘부산 모녀’(국제신문 지난 14일 자 8면 보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타살 의심 정황을 포착했다.
부산경찰청 전경. 국제신문 DB
부산경찰청은 지난 12일 부산진구 양정동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A(40대) 씨와 딸 B(10대) 양의 사건과 관련해 타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확인 결과 두 사람의 몸에서 같은 약물 성분이 발견됐다. 두 사람을 최초 발견한 A 씨의 아들 C(10대) 군의 몸에서도 같은 약물 성분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 약물이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경찰은 A 씨가 숨지기 전 착용한 귀금속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A 씨가 짧은 시간 안에 귀금속을 처분했을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보고 있다. 딸의 휴대전화도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수색하던 중 며칠 뒤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발견했다.

이 사건은 발생 초기 외부침입 흔적 등이 확인되지 않은 점 등을 종합해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 무게가 쏠렸다. 그러나 이 같은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은 “극단 선택, 타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모녀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2일 낮 12시49분 각각 거실과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 몸에서는 흉기에 찔린 흔적, B 양의 얼굴에는 타박상 흔적 등이 발견됐다.

자신의 방에서 잠을 자던 아들 C 군이 이를 발견하고 이웃 등을 통해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현장에서는 술병이 발견됐으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평소 모녀는 사이가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검의는 두 사람의 사인을 명확히 확인할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 어머니는 흉기에 의한 과다출혈로 추정되지만 단정할 수 없고, 딸의 사인은 더욱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정밀 조사가 추가로 진행돼야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있다. 함께 있던 반려견도 폐사한 채 발견돼 경찰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당시 B 양의 방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으나 자연적으로 꺼졌다. 화재 원인이나 발화점은 현재 조사 중이다.

경찰은 다수의 인물을 용의선상에 두고 다각도로 수사를 펼치고 있다. 빌라 주변 CCTV 등도 계속 확보하고 있다. 문이 강제 개방된 흔적이 없다는 점에서 면식범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C 군은 현재 유족 보호 아래 있으며 경찰은 피해자 보호팀을 가동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타살 의심 정황이 나온 것은 맞지만 수사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전담반이 편성돼 있다. 아직 상세한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범인을 빨리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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