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김해 상동면 간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 개설사업(2단계)의 발목을 잡았던 강서동 유산공단 일대 보상문제(국제신문 지난 5월 30일자 8면 보도)가 돌파구를 찾았다.

양산~김해 국지도 60호선 2단계 사업구간 약도

보상책 마련은 공사 반대 측의 주된 반대 논리를 희석시키는 효과도 있어 전체 공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8일 양산시 등 관련기관에 따르면 시는 국지도 60호선 개설사업의 강서동 일대 보상문제와 관련 국토교통부 공공토지비축제도를 활용키로 했다. 이 제도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해당 사업지의 보상을 먼저하고 시가 5년 기한내 분할상환하는 방식이다. 시는 지난 7월 국토교통부에 이 제도를 신청해 선정받았다.

강서동은 동 지역이어서 이 사업구간의 막대한 보상비를 시가 한꺼번에 부담해야 해 큰 부담이 됐다. 이는 이 도로개설 반대 측 주민의 주된 반대 논리로도 활용됐다. 시는 최근 시의회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서 곽종포 양산시의원(국민의힘 원내대표,물금읍·원동면)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이 내용을 밝혔다.

보상구간은 강서동 일반산업단지(유산공단) 일대 기업체 밀집지의 일부 구간이다. 해당 보상비는 40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시는 내년 상반기 중 시의회 승인을 받은 후 곧이어 LH와 보상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후 2024년부터 보상 및 공사에 들어가 2028년 말 준공 예정이다.

시는 최근 시의회 3차 추가경정예산에서 2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보상을 위한 분할측량에 들어갔다.

시는 강서동 기업체 밀집지 구간 중 보상비가 저렴한 녹지구간은 시비로 내년 상반기 중 우선 보상과 함께 착공한다. 이는 원동면 화제리와 강서동을 잇는 터널은 우선 개통하기 위한 조처이다.

국지도 60호선 2단계 구간은 양산시 유산동과 김해시 상동면을 잇는 길이 9.74㎞ 왕복 4차선으로 2018년 10월 공사에 들어가 현재 22.8% 공정율을 보인다.

이 구간의 낙동대교는 2024년께 우선 개통될 예정이다.

이 도로는 애초 2024년 준공 예정이나 사업 도중 노선 변경 등을 둘러싼 민원 등 여러 문제로 착공이 지연되면서 공기가 지연됐다. 반면 반대 측 주민들은 노선 변경의 부당함을 지속해서 제기하고 있다.

곽 시의원은 “국지도 60호선은 부산과 울산 양산 김해를 잇는 외곽도로로, 주민 교통편의는 물론 기업체 물동량 수송 원활 등 효과가 크다. 조기 개통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