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도시개발공사가 기후 변화에 대비한 시설 설치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과 예산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김해시도시개발공사가 장유맑은물순환센터 내부에 완공한 태양광발전설비 전경. 김해시도시개발공사 제공

시도개공은 자체적으로 관리·운영 중인 장유맑은물순환센터(하수처리장)에 신재생 에너지인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를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발전설비는 순환센터 유휴부지 내에 용량 835㎾ 규모로 설치했다. 다음 달 중에 순환센터 내 하수처리를 위한 생물반응조 공기공급용 송풍기도 기존 고압 3300V 설비에서 저압 380V의 고효율 송풍기로 교체 완료한다.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와 고효율 송풍기 교체로 연간 137만611㎾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발생해 연간 1억44000만 원의 예산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연간 41만2960t의 CO2(온실가스)가 감축되는 효과로 이어진다.

또한, 시도개공은 최근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 정책의 하나로 내년 1월 완공 목표로 김해시와 친환경 연료 전환사업을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 시도개공은 하수처리장 소화조에서 발생하는 부생(바이오)가스를 2010년부터 연료로 활용해 전체 시설 운영 에너지의 65%를 충당해왔다. 그런데 내년 1월까지 하수 찌꺼기 감량화 사업을 시행함에 따라 바이오가스 발생량 증가가 예상된다. 바이오가스를 추가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기존의 ‘중유+바이오가스’ 혼합사용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2억5000만 원을 들여 ‘LPG+바이오가스’ 방식의 연소방식으로 전환해 하루 2500㎥(2500ｔ)의 바이오가스를 중유 대신 추가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연료전환 사업으로 일반연료 사용이 10% 이하로 감축돼 연간 7억 원의 연료비 절감으로 이어진다. 화석연료 사용 감축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 감축량 또한 연간 1275ｔ에 이를 전망이다. 시도개공 김홍립 사장은 “향후 하수 찌꺼기 감량화 사업이 완료되는 내년 1월 이후 바이오가스 발생량이 정점을 찍게 된다”며 “이번 연료 전환 사업의 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