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군 공직자와 유관기관이 합동으로 벌인 추석맞이 ‘전통시장 살리기 대책’이 빛을 발하고 있다.

의령군은 최근 추석을 맞아 전통시장 소비 촉진을 위해 전 공무원이 서로 ‘조’를 편성해 ‘명절 장보기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오태완 의령군수가 지난 3일 의령시장에서 제수용품을 구매하는 ‘전통시장 장보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의령군 제공

지난 28일부터 이달 9일까지 의령시장과 신반시장 장날에 부서별·각 읍면별로 직원이 나서 ‘1일 이상 장보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직원들은 의령사랑상품권과 온누리 상품권으로 장을 본다.

지난달 28일 의령시장에 농업기술센터와 의령읍사무소 직원이 먼저 장보기 스타트를 끊은 것을 시작으로, 오는 9일 도시재생과와 유곡면사무소를 끝으로 이번 일정이 종료된다.

이번 캠페인은 오태완 군수가 전통시장 회생 차원에서 호소전을 벌이면서 시작됐다. 공무원뿐만 아니라 유관기관· 사회단체 10여 곳도 참여했다.

오 군수도 지난 3~4일 의령시장과 4일 신반시장에서 ‘전통시장 홍보대사’를 자처하며 장보기에 참여했다. 준비한 의령사랑상품권으로 마른 명태 등 각종 제수용품과 명절 선물을 구입한 뒤 시장 상인들과 다정한 명절 인사까지 건네 좋은 반응을 얻었다.

코로나19와 경기불황으로 침체된 전통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는 순간이었다.

오 군수는 “태풍과 코로나로 맘졸이는 전통시장 상인들을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위해 공직자들이 솔선해서 팔을 걷고 나섰다”며 “산좋고 물맑은 우리 지역 전통시장에는 질 좋고 저렴한 제품이 부지기수다”며 “이번 기회에 많은 군민들이 인근 대도시보다는 지역 장터에서 제수용품을 구매하는 상생을 실천했으면 한다”며 전통시장 이용을 적극 권장했다.

앞서 오 군수는 인구절벽 위기를 맞은 군의 인구증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시책들을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