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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초속 40m 태풍 위력은…2m 바위도 들어올린다

태풍 콩레이·매미 때 해안가 밀려와

마린시티는 빌딩풍에 침수 피해까지

‘힌남노’ 초속 40∼60m 강풍 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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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해안가인 부산·울산·경남에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은 5일과 6일 사이에는 초속 20∼30m에 최대 풍속이 초속 40∼60m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고 예보했다.

초속 30m 이상 강풍은 지름 2m가 넘는 바위도 육지로 밀어 올릴 만큼 위력이 쎄다. 실제로 태풍 마이삭이 강타한 2020년 9월 광안리해수욕장 옆 민락수변공원에는 가로 2m에 높이 1.5m가량 되는 바위가 밀려왔다.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민락 수변공원으로 밀려온 바위. 국제신문DB
2018년 10월 초속 33.6m에 달하는 강풍을 몰고 온 태풍 ‘콩레이’가 휩쓴 직후 민락수변공원에서는 크고 작은 바위 32개가 발견됐다. 한반도를 강타한 강력한 태중 중 하나인 2003년 매미 때도 여러 개의 바위가 민락수변공원에 밀려왔다.

부산 수영구는 매미·콩레이 때 해안에서 밀려온 바위 중 4개를 골라 ‘콩레이 바위’와 ‘매미 바위’라고 이름 붙여 민락수변공원에 전시 중이다. 태풍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안내판에는 ‘초속 41m 매미 때 밀려온 바위’ 같은 설명이 붙어있다.

해운대구 수영만매립지 위에 건설된 아파트단지 마린시티는 태풍만 오면 공포에 떤다. 2020년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이 강타하자 일부 초고층 건물은 창문이 파손되기도 했다. 실내 물잔에 담긴 물이 지진이 난 듯 흔들리는 동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행정안전부 빌딩풍 용역을 수행 중인 부산대 연구팀이 하이선 북상에 맞춰 2020년 9월 7일 0시부터 12시간 동안 해운대 엘시티와 마린시티에서 풍속을 쟀더니 국립해양과학연구원의 해상 측정값(초속 23m)보다 2배 이상 높은 풍속이 감지됐다. 오전 6시부터는 강풍이 지나치게 세 측정 자체가 불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오전 8시 기준 마린시티에서 초속 50m 넘는 강풍이 측정된 것으로 미뤄 측정이 불가능했던 시간 엘시티에는 순간 최대풍속 초속 60m 안팎의 강풍이 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태풍 차바 영향으로 파도가 마린시티 내부로 침범. 국제신문DB
2016년 태풍 차바(CHABA)가 닥쳤을 때는 집 채만한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마린시티 내부까지 침범했다. 마린시티 도로에 주차돼 있는 승용차 몇 대는 파도에 휩쓸려 화단가로 밀려나기도 했다. 여기다 파도를 타고 방파제를 넘어온 감성돔이 펄떡이자 이를 잡으려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당시 마린시티 한 주민은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와 마치 쓰나미가 덮치는 듯한 공포에 떨었다. 위에서 보니 차가 떠밀리고 한편에서는 물고기를 잡으려는 웃기면서도 슬픈 풍경이 연출됐다”고 말했다.

마린시티의 태풍 피해는 더는 새삼스럽지도 않다. 2003년 9월 ‘매미’와 2010년 8월의 ‘덴무’는 물론 2012년 7월의 ‘볼라벤’과 ‘산바’가 상륙했을 때도 월파 현상으로 마린시티 주거·상업시설이 극심한 피해를 봤다.

태풍 피해. 국제신문DB
그동안 부산시와 해운대구청은 강한 파도가 와도 방파제를 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으나 이날 ‘차바’의 습격으로 이러한 주장이 무색해졌다.

빌딩풍 용역단장인 부산대 권순철(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특히 부산 해안가에 밀집한 고층건물 영향으로 일대 비슷한 위기가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 교수는 “빌딩풍은 외부에서 고층건물을 향해 유입되는 바람이 강할수록 그 바람의 2~3배까지도 더 강한 바람으로 바뀔 수 있다”며 “이상기후 영향으로 부산 해안가에 해일을 동반한 태풍이 몰아칠 위험성은 점차 커진다. 고층건물 밀집촌 일대 관리 등 유사시 피해를 줄일 방안 강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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