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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아시아 창업 엑스포 "잘 될까" 우려 제기

11월 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 주도로

두 달 만에 홍보하고 섭외까지 해야

참가 유치 등 해결해야 할 과제 많아

컴업 등 비슷한 시기 행사도 부담돼

시의회도 행사 주체 적합한가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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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아시아 대표 창업 도시를 꿈꾸며 글로벌 창업 행사 ‘아시아 창업 엑스포’ 개최를 추진하는 가운데 단 시간 내 참가자 섭외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아 내실 없는 행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산시청 전경. 국제신문 DB
부산시는 오는 11월 부산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 주도로 아시아 창업 엑스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박형준 시장의 공약이기도 한 ‘아시아 창업 도시’ 정책의 일환으로 ▷아시아 대표 창업도시·기업과 협력 토대 마련 ▷부·울·경 지역 협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아시아 창업 도시 인사와 기업, 엑셀러레이터(AC) 벤처캐피탈(VC) 등 투자자를 초청해 컨퍼런스, 1:1 비즈니스 상담회, 기업설명 활동 대회 등을 열 계획이다. 목표 참가 인원은 기업 투자자 방문객 등을 모두 포함해 2만 명이다.

이 같은 창업 행사의 성공은 우수한 기업과 투자자가 얼마나 많이 참가하느냐에 달렸다. 시는 다음 달 추경으로 예산 20억 원을 확보해 11월에 개최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창업·투자 관련 대규모 국제 행사를 준비·홍보해 각 도시 관계자·기업·투자자를 섭외 하는 것이 가능하느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온·오프라인 참가자가 5만 명이 넘는 국내 최대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은 오는 11월 행사를 앞두고 지난 10일 참가 기업 모집을 마쳤다.

프로그램도 세부적이지 않고 기존 행사와 뚜렷하게 구별되는 차이가 없는 평가다. 지금까지 나온 계획된 ▷컨퍼런스 ▷1:1 비즈니스 상담회 ▷기업설명 활동 대회 등은 글로벌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2017년부터 시작한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부산스타트업위크 바운스’가 해오던 것들이다. 지난해 이 행사의 온·오프라인 참가자 수는 2만8000여 명이다. 시는 바운스와 부산테크노파그의 스타트업 행사 ‘FLY’를 아시아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지만 업계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지역 스타트업 관계자는 “지금까지 나온 계획안을 보면 일부 도시 관계자가 온다는 것 빼고 차이점을 느낄 수 없다. 오히려 시장을 아시아권으로 축소시키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참가 기업과 투자자인데 이 시기에는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그랜드 서밋, 컴업 등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굵직한 행사 참가를 준비해 내실 있는 행사가 될지 모르겠다”고 우려를 표했다.

시의회도 지난달 열린 임시회에서 이 같은 문제점과 함께 부산지역대학연합기술이 행사 주체로 적합한가를 지적했다. 기획운영위원회 소속 김태효 의원은 “사업 취지는 좋지만 이런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참가자인데 섭외 전에 세부 계획도 없이 20억 원이나 추경을 신청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연합기술은 대학이 가진 기술을 창업 기업에 연결해주기 위해 만든 곳”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물 밑 작업을 하고 있었고 기존 창업 관련 기관에서 확보하고 있는 네트워크가 있어 충분히 행사 개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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