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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 바뀌니 현안사업 궤도 수정

부산 16곳 중 13곳 교체

기장 한국유리 부지 개발, 남구 오륙도선 조성 등 주요사업 기류변화 감지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22-07-28 20: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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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기초단체장이 지난 6월 지방선거 이후 대폭 바뀌면서 지역 현안 사업의 운명도 엇갈리고 있다. 전·현직 기초단체장의 입장이 미묘하게 달라지면서 탄력을 받는 사업도 있지만, 개발 방향이 선회하는 사업도 벌써 나오고 있다. 국제신문은 기초단체장이 바뀐 지역의 현안 사업 변화를 시리즈로 살펴본다.

28일 부산 16개 구·군 민선 8기 기초단체장이 취임 한 달을 앞두고 있다. 임기 초반이지만 기초단체장의 교체에 따라 지역 현안 사업에 변화가 감지된다. 연임에 성공한 수영·서·중구를 제외하고 13개 기초단체장 모두 국민의힘 소속으로 바뀌었다. 민선 7기 때는 수영·서구와 기장군 3개 지역을 제외하고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이 당선됐는데, 4년 뒤 정치 지형이 확 바뀌었다.

지역 현안 사업에는 국가나 광역시 단위 사업이 많지만 기초단체장의 의견도 무시할 수 없다. 기초단체장이 지역 현안 사업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접근하는지에 따라 사업이 탄력을 받기도 하고 늦춰지기도 하는 실정이다.

기장군에서는 네 번이나 군수를 역임한 오규석 전 기장군수가 지역 내 대부분 개발 사업에 관해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 시나 사업자와 갈등을 겪은 것은 유명하다. 건설업계는 지방선거 후 오 전 군수가 물러나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오 전 군수가 물러나고 정종복 기장군수가 부임한 뒤 기장군 지역 현안 사업에는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대표적인 사안이 옛 한국유리 용지 개발 사업이다. 오 전 군수는 이곳에서 용도 변경 등으로 주택 등이 건설되면 안된다는 주민 의견에 따라 주민 동의를 받은 이후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정 군수는 이 사안에 ‘노 코멘트’라는 입장을 밝혔다. 기초단체장이 지역 현안 사업과 관련해 강력하게 반발하는 것과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는 것은 미묘하지만 큰 변화다.

이 밖에도 남구에 조성되는 국내 1호 무가선 저상트램 조성 사업도 전·현직 기초단체장의 입장 변화가 크다. 박재범 전 남구청장은 도시철도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에서 용호동 이기대어귀삼거리까지 1.9㎞ 길이의 실증 노선을 먼저 조성하고, 이후 용호동 오륙도SK뷰 아파트까지 이어지는 오륙도선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오은택 구청장은 이 실증 노선을 용호동 LG메트로시티 아파트 단지를 가로질러 용호만을 경유하는 관광노선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기초단체장이 교체되면서 트램 사업의 견해가 달라진 것이다.

황한식 부산분권본부 상임대표는 “전·현직 중 누가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다. 주민 삶의 질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느냐 등 두 가지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환경 훼손 여부 등도 주요하게 살펴볼 포인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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