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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교직원 1329명 개인정보 유출…2차 피해는 없어

실무자 실수로 직원총회 내부 공문에 주민번호 기재

결재까지 통과… 학교측 "교육 등 통해 재발 막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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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학교 교직원 1329명의 개인정보가 내부 공문을 통해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경대학교 대학로 전경. 이원준 기자 windstorm@
23일 취재를 종합하면 부경대 총무과 직원이 지난 13일 1329명 직원의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개인정보를 내부에 오발송했다. 지난 14일 교내 직원총회 행사 진행을 안내하기 위해 참석자 명단을 행정전산망을 통해 학내 행정부서 전체에 보내는 과정에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함께 병기한 것이다. 보통 내부 공문엔 이름과 소속부서만 등재된다.

부경대는 오발송 사실을 다음날인 지난 14일 알아차리고 수신자들에 일일이 연락해 공문 반송과 첨부파일 폐기를 요청했다. 다행히 아직까지 개인정보가 도용·유출 등 2차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부경대는 담당 직원의 실수로 주민등록번호까지 기재된 것이라 해명했다. 직원들의 개인 신상 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권한은 부경대 내에선 총무과 내 인사 담당 직원 3명이 전부다.

문제는 이번 유출 과정에서 관리감독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공공기관에선 실무자가 공문을 작성하더라도 상부 보고, 결재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실무자가 문서를 작성한 후 담당 팀장·과장 결재선을 거쳤음에도 공문 내 주민등록번호 유출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등록번호 등이 포함된 개인정보 유출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다. 주민등록번호가 도용되면 보이스피싱 등에 사용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유출에 따른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는 2017년 ‘주민등록번호 변경제도’를 마련했다. 제도가 마련된 후 주민등록번호 변경 건수는 꾸준히 증가해왔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국회의원이 지난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90건에 불과한 변경건수는 2018년 154건, 2019년 163건에서 2020년엔 489건으로 급증했다.

부경대 관계자는 “유출 경위가 파악된 즉시 관련자에 개인정보 관련 교육을 진행했다. 규정을 검토하고 직원들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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