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의 치매안심 프로젝트인 ‘기억채움마을 사업’ 효과가 입증면서 시가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김해시치매안심센터는 지난 15일 불암동 선암마을을 기억채움마을로 선정하고 마을운영위원회 위촉식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해시보건소 산하 치매안심센터는 불암동 선암마을, 장유3동 율하LH 1단지아파트를 2022년 기억채움마을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센터는 지난 15일과 16일 각각 마을운영위원회 위촉식과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이들 마을에서는 1년간 노인상대 웃음치료 ,치매예방 체조, 치매예방 음악예술사업 등이 시행되며 치매 유무를 판별하는 인지기능검사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기억채움마을사업은 치매환자와 가족,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갖도록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으로 노인 인구 수 등 고려해 대상 마을을 선정한다.

앞서 지난해 주촌면 양동과 내삼마을을 ‘치매 친화적 문화마을’로 지정해 운영한 결과 효과가 입증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치매 유무 검사인 인지기능검사는 사업 시행 이전 18점에서 21점으로 16.7% 개선됐다. 노인우울척도검사도 이전 6.2점에서 4.0점으로 10% 하락했다. 수축기 혈압은 144에서 137로 낮아졌고, 이완기 혈압도 85에서 81로 각각 낮아졌다.

치매안심센터는 그간 노인 등을 대상으로 여러 기관과 연계해 치매 안심마을 조성사업을 벌였으며, 치매예방 프로그램도 이수시키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시는 2019년부터 모두 4개 마을을 기억채움마을로 지정, 운영해오고 있다.

이종학 김해시보건소장은 “기억채움마을 운영의 목적은 치매 노인들을 요양원 등에 격리시키지 않고 마을 안에서 가족과의 교감 속에 정상적으로 살도록 하는 ‘선진국형’ 안심마을을 만드는 것”이라며 “효과가 입증되고 있어 앞으로 적용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는 한편 기억채움마을 선정 수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