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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교통섬' 전락한 송상현광장…하루 이용객 고작 1700명

도로에 갇혀 접근성 하락…광화문광장은 재구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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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명 씨] “(송상현광장은) 7~8년 전에 한 번씩 갔었는데 최근에는 간 적이 없고요. 가보니까 공연도 안 하고 별로 볼게 없더라고.”

부산 부산진구 삼전교차로와 송공삼거리 사이에 자리잡은 송상현광장. 유동인구가 많은 서면과 가까운 데다 축구장 5개를 합친 대형 광장인데도 이용객이 많지 않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낮은 접근성. 송상현광장은 왕복 8차로 도로에 둘러 쌓인 중앙광장입니다. 횡단보도를 건너 송상현광장으로 가도 자동차 소음과 매연 때문에 쾌적한 산책은 어렵습니다. 송상현광장과 ‘닮은꼴’인 서울 광화문 광장은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편측광장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뉴스레터 ‘뭐라노’가 외딴섬으로 전락한 송상현광장을 다녀왔습니다.

송상현광장 전경. 국제신문DB
부산시는 2014년 6월 총1850억 원을 투입해 송상현광장을 개장했습니다. 길이 555m에 폭은 약 34m. 총면적은 1만8840㎡에 달합니다. 부산 중심인 서면에서 양정까지 쾌적하게 걸을 수 있는 ‘보행광장’이 설계 콘셉트였습니다.

그렇다면 송상현광장 이용객은 얼마나 될까요. 지난해 하루 평균 방문자는 1743명에 불과합니다. 송상현광장과 걸어서 5분 거리인 부산시민공원 하루 방문객 2만 명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입니다.



송상현광장이 외면받는 이유는 접근성입니다. 인도에서 4·8차로 도로를 건너야 하는 탓에 ‘심리적 장벽’이 큽니다. 버스중앙차로제(BRT)처럼 송상현광장에 들어서면 소음과 매연에 쉽게 노출됩니다. ‘거대한 교통섬’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입니다.

[조을식 씨] “신호등을 건너야 되니까 그게 좀 귀찮아요. 도로가에 좀 큰 나무를 심든지 그래 가지고 (소음) 차단식으로 하고 의자 같은 걸 설치해 놓으면 젊은 사람들 노인들 가다가도 쉴 수도 있고….”

[부산시민] “소음도 좀 그렇고 매연이 심한 날에는 오기가 조금 꺼려지고.”

[김승남 일신설계건축사 사장] “(부산시가) 중앙광장 안을 택한 이유는 원래 계획안이 좋았거든요. (접근 방식을) 입체적으로 재미있게 구현하려는 시도를 담은 현상설계가 당선됐어요. 그런데 구현 과정에서 입체 개념은 사라지고 평면으로 남은 겁니다. 그러니까 무슨 아일랜드 섬처럼 도로 한가운데 중앙분리대 같이 된 거죠.”



부산시는 접근성에 대한 민원이 커지자 2017년 부전지하상가에서 송상현광장을 연결하는 110m 지하통로 설치와 부산시민공원에서 송상현광장을 연결하는 보행육교 설치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5년이 지난 올해 6월까지 실현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부산시 관계자] “잠정 중단이라기보다는 장기적인 프로젝트인 거죠. 지상으로 횡단보도를 건너서 가는 것이 불편하니 지하로 길을 넣어라, 이것은 편리성에선 맞지만 경제성 부분에서 수 백억을 들여 지하통로를 뚫어서 그만큼의 실효성이 경제성이 있느냐, 이게 100% 장점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도로변 송상현광장 안내판. 이세영PD
송상현광장처럼 ‘중앙분리대’라는 비판을 받아온 서울 광화문광장은 현재 재구조화가 한창입니다. 왕복 9~12차로에 둘러싸인 광화문광장을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붙여 편측 광장으로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김정범 서울시 광화문광장추진단 기획반] “아무래도 양쪽이 다 차도다 보니까 안전 문제, 그런 불편들이 있었죠. (공사 후에는) 광장이 원래 있던 광장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나요. 그 늘어나는 공간에 많은 나무들이 들어가요. 그늘도 생기고 쉴 수 있는 ‘공원 같은 광장’이 되는 거죠.”



부산시도 송상현광장의 재구조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정주철 부산대 도시공학과 교수] “길이 안 끊기게 한다든지, 사람들이 걸어다니게 어떻게 연결할 건가, 일종의 그린 네트워크를 만드는 프로젝트라든지 이런 걸 많이 합니다. 부산도 이제 송상현광장을 중심으로 한번 고민할 때가 됐죠.”



차도 속 홀로 남겨진 ‘송상현광장’. 언제쯤 시민이 편하게 휴식을 취하는 장소가 될 수 있을까요? ‘뭐라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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