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의 부울경 메가시티 참여는 유럽연합인 EU의 시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광역시에 버금가는 규모를 감안해 메가시티는 ‘3(부울경)+ 1(창원)’형태로 가야 합니다.”

홍남표 창원특례시장 당선자가 8일 오전 시청 기자실에서 조영파 시장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배석한 가운데 인수위원회 출범과 관련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홍남표 창원특례시장 당선자는 8일 오전 창원시청에서 ‘시장직 인수위원회’ 출범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EU에 근무해본 경험이 있는데, EU가 출범한 것은 나라별로 싸우기보다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함이다”고 전제한 뒤 “우리 시는 부울경지역 가운데 규모면에서 핵심적인 곳이다. 우리 시의 입장이 들어가야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자체들이 자치권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면 시너지 효과를 놓칠 수 있다”는 말로 일단 부울경메가시티 출범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한 발 더 나아가 “또한 부울경 메가시티 인접도시들인 고성 창녕 김해도 우리 시와 지리적으로 연결돼 있어 경제적 협의체를 구성할 수 있다. 부울경메가시티 처럼 시너지 높이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창원특례시가 가야할 방향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너무 인구 100만 명의 산술적 기준에 매이지 않아야 한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작은 인구(37만여 명)에도 특별한 행정 자치권을 부여받고 있다”며 “산업도시로서 대한민국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한 자치권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먼저 원전 기업 살리기에 올인하겠다. 이달 중 원전 정책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며 “우리 지역의 방위산업도 중요한데 과거에 비해 많은 기업들이 서울, 대전 등으로 떠났다. 우리 지역 방산업을 육성해 이들을 다시 불러와야 한다. 중앙부처를 방문해 원전과 방산을 살리기 위한 예산 확보부터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홍남표 민선 제8기 시장직 인수위원회도 이날부터 출범식과 함께 활동에 들어갔다.

분야별 실무형 중심으로 구성해 민선 8기 취임과 동시에 시정의 안정화와 지역 현안을 신속하기 위한 토대를 구축키로 했다.

조영파 전 창원시 제2부시장이 위원장을 맡았으며, 나머지 13명 인수위원도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됐다. 경제·산업(2명), 사회·복지(2명), 교육·문화(2명), 청년·여성(2명), 기획·조정(3명) 등 으로 이뤄졌다. 현안사업과 시민소통 등 2개 TF를 별도 구성·운영해 인수위 단계에서 마산해양신도시 사업 등 현안을 챙기기로 했다.

인수위 활동이 창원복합문화타운, 마산해양신도시 등 지역 현안을 해결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