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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사저 평산마을 소음 재봤더니…최고 90DB 넘어

주민들 “환청 들린다” 하소연…경찰, 집회제한 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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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마을 집회자] “이 가슴속에 멍들었든 것들을 저 xxx를 광화문 단두대에 세워서 바늘로 찔러서 한을 풀어야 해.” “xxxx한테 대가리 처박고 얼마나 많은 분들이 돌아가셨어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이 일부 단체의 집회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욕설 섞인 주장이 확성기를 통해 울려 퍼지기도 해 ‘환청이 들릴 지경’이라고 하소연하는 노인들도 있습니다. 급기야 문 전 대통령 측이 욕설 시위자를 고소까지 했는데요. 도대체 얼마나 시끄러운걸까요. 국제신문이 소음측정기를 들고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평산마을 집회 데시벨 측정. 이세영PD
지난 1일 전형적인 시골인 평산마을. 한 보수단체가 문 대통령 사저 건너편에 검은 풍선을 줄줄이 매달았습니다. 집회 방송차에서는 군가나 가요가 끊임없이 흘러나옵니다. 누군가는 김정숙 여사를 모욕하는 말까지 서슴없이 합니다.

[보수단체 집회자] “보고싶다 정숙아. xxx xxx.”



문 전 대통령 측은 최근 집회 주최자 3명과 성명 불상자 1명을 모욕과 협박 혐의로 고소까지 했습니다.

국제신문이 집회 현장에서 소음을 측정해봤습니다. 방송차 바로 옆에서 측정했더니 집회 참가자의 고함소리는 60~70데시벨(DB)로 나왔습니다. 문 대통령을 향한 조롱 섞인 노래는 70~80DB입니다. 확성기 소리는 종종 90DB을 넘어서기도 합니다.

80DB은 철로나 지하철 소음 크기입니다. 90데시벨은 소음이 심한 공장 내부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평산마을 주민들은 ‘집회 소음 때문에 어르신들이 병들어 간다’ ‘소음 때문에 농작물이 잘 자라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현수막까지 붙였습니다.

[보수단체 집회 주최자] “그런데 우리가 불법을 사용하고 있는 게 아니고요. 우리가 집회 신고를 하고 정상적으로 합니다. 그리고 데시벨(기준)을 어긴다든지 그런 게 없어요. 저도 집시법 위반을 할 생각이 없고요 그리고 욕도 할 생각이 없어요.”

평산마을은 밤이면 풀벌레 소리가 들리는 전형적인 시골마을입니다. 주민 연령도 70세 이상 어르신이 많습니다. 그런데 최근 과격 집회가 이어지면서 청력 이상이나 환청 등 건강상 피해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현수막. 이세영 PD
[평산마을 주민] “할머니, 노인들도 많고 아주 피해가 심각해요. 보청기를 끼고 있는 사람도 시끄러워가지고 짜증을 내는데. 보청기를 지금 다 빼버리고 있다 하더라고요. 요번에 병원 갔다 온 분들은 70대 중반부터 90대 초반까지 그렇게 10분이 병원에 다녀오셨고.”

[김정호 집회 반대 측 시민] “헌법에 행복추구권 이런 게 있잖아요. 평온하게 살 권리가 있는 분들이거든요. 지금 그런 평온을 깨뜨리고 있잖아요. 굉장히 잘못된 것이고 분명히 법적 책임 같은 걸 물어야 돼요.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유권이 행사돼야 하는 것이지 저런 식의 행동들은 정말 잘못되었다.”

현재 경찰에는 평산마을 집회와 관련해 6건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도 제재에 나섰습니다 . 부산의 한 시민단체가 오는 4일부터 7월 1일까지 집회신고를 하자 경찰은 집회 제한 통고를 내렸습니다.

[안쾌현 양산경찰서 정보과장] “제한 통고 내용은 집회를 하더라도 오전 9시부터 18시까지만 주간에만 하라. 두 번째는 고성능 앰프가 설치되어 있는 방송차 이용은 안된다. 핸드 마이크나 이동식 마이크를 사용하라. 세 번째는 지나친 욕설로 인해서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발언을 자제해 달라, 이렇게 세 가지 단속 조항을 붙여서…. 지금 집회 신고하는 단체마다 다 제한 통고를 해서 야간에는 확성기를 사용하는 집회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주간에만 이루어지고 있어요. 집시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소음 기준치 이하라고 하더라도 여전히 소리가 좀 크거든요.”

소음과 욕설로 뒤덮인 평산마을, 언제쯤 다시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뭐라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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