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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한 초등학교 앞 국지도 개설에 학부모 “학습권 침해” 강력반발

학생 자연 학습장, 체험장 인접하고 주 통학로 따라 개설해 안전 위협

행복학교·자연체험학교·특성화학교로 부산서도 찾는 명성 퇴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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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 원동면 화제초등학교 맞은편에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 도로가 개설될 예정이어서 학교와 학부모들이 학생 학습권 침해와 통학 불편 문제를 제기하며 도로개설 반대 서명에 나서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양산 화제초등 학부모와 시민이 학교 앞 도로개설 반대 서명을 하고 있다. 화제초등 학부모 제공
29일 화제초등과 학부모 등에 따르면 화제초등 100m 앞에 양산 유산동과 물금읍 낙동대교를 잇는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 도로가 개설된다. 이 도로는 부산~양산 ~김해 상동면을 잇는 국가지원지방도 2단계(9.74㎞) 구간의 일부로 조만간 착공할 예정이다.

문제는 이 도로변에 화제초등의 자연생태학습장과 농사 체험장 등 시설이 있어 도로가 생기면 학생들이 학습에 큰 지장을 받는다는 점이다. 또 현재 이 도로 사이의 농로를 통해 학생들이 통학하는데 이 도로가 개통되면 학생들이 멀리 우회해 학교에 다녀야 하는 불편도 우려된다.

이뿐만 아니라 학교 후문에서 50m 떨어진 곳에는 학교 앞 도로와 연결되는 교차로가 생긴다. 이에 따라 굴곡이 심한 교차로에서의 소음은 물론 트럭 등 대형차량의 과속 운행에 따른 교통사고 위험도 높다.

교차로와 도로를 따라 최고 높이 10m의 방음벽에 학교가 둘러싸이게 돼 마을과 단절되는 문제점도 지적된다.

학부모들은 “도로 개설과 관련 학부모들과 전혀 협의나 설명회가 없었다”며 도로 공사가 예정대로 되면 학생 수 감소로 또다시 폐교 위기에 놓이는 등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학부모들은 현재 주민 등을 상대로 100여 명의 공사 반대 서명을 받았으며 조만간 서명지를 첨부한 진정서를 국토교통부와 경남도 등 관계 기관에 제출할 계획이다.

한 학부모는 “화제초등은 뛰어난 자연환경과 차별화된 교과 운영으로 학부모가 자녀를 입학시키기 위해 화제리로 이주하거나 양산 중심지에서 먼 통학 거리를 감수하면서 등교하는 양산이 자랑하는 학교다. 도로가 생겨 학습환경이 나빠지면 누가 화제초등에 오려고 하겠는가”며 분통을 터뜨렸다.

화제초등은 학생 수 감소로 12년 전 폐교 위기에 직면했다. 그러나 총동창회와 지역주민, 양산시가 힘을 합쳐 통학버스를 운행하고 생태체험학습장을 운영하는 등 차별화한 학교 운영이 알려지면서 폐교 위기를 넘겼다. 지금은 학생 수가 100여 명으로 시골 학교치고는 많은 편이다. 행복학교로도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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