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초박빙 승부를 펼치는 부산시교육감 두 후보 간 이색선거운동이 눈길을 끈다.

김석준 후보 측은 기치인 ‘미래교육 완성’에 걸맞게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첨단 멀티 선거운동’을 선보인다. 사진은 지난 19일 공식선거운동 출정식서 선보인 ‘올라인(ALL-Line)’ 시스템. 캠프 제공

김석준 후보 측은 ‘교육은 우뚝, 미래는 든든’이라는 슬로건처럼 ‘미래교육 완성’에 걸맞게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첨단 멀티 선거운동’을 선보인다.

우선 선거유세에 첨단 ‘올라인(ALL-Line)’ 시스템을 도입했다. 본부 유세차량과 16개 구·군에 배치한 16대의 유세 차량을 연결해 유튜브로 생중계하는 방식이다. 김 후보가 본부 차량에서 유세하면 같은 방법으로 16개 구·군 유세차량에 방영해 ‘17명의 김석준’이 동시에 유세하는 효과다. 이 시스템은 부산진구 범천동 선거사무소에 설치된 450인치 대형 파사드와도 연결돼 현장 유세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지지자가 재능기부로 만든 ‘좋은 교육정책 바구니 담기’ 모바일 게임도 눈길을 끈다. 이 게임은 좋은 교육정책을 골라 바구니에 담는 것으로, 게임이 주는 흥미 요소와 함께 김 후보의 교육정책을 자연스럽게 홍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다. 또 인기 OTT작품을 패러디한 콘텐츠 ‘석플리스’를 제작해 젊은층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에 맞서는 하윤수 후보 측은 다음 주 월요일까지 평일 매일 공약 설명회를 열어 정책 알리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간 흑색선전 비방 등 혼탁선거에 대한 지적을 받아들여 자신의 공약을 유권자에게 충실히 설명하는 기회를 통해 정책 선거운동을 벌이겠다는 취지다.

하윤수 후보 측은 다음 주 월요일까지 평일 매일 공약 설명회를 가지며 정책 알리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제신문DB

이날은 두 번째로 ‘인성교육 관련 10대 공약’을 설명했다. 내용을 보면 ▷학교와 가정의 연계·협치를 통한 인성교육 실천을 위해 ‘학부모교육진흥원’을 설치 ▷교육공동체 복원의 날 운영 ▷학교밖청소년 및 대안학교 인성교육 강화 ▷찾아가는 학교문화예술지원단 운영 강화 ▷청소년 문화 복지 포인트제 운영 ▷청소년 문화예술동아리 지원 강화 ▷유아 방과후 특성화활동 지원 ▷초등 방과후 스포츠 1인 1종목 특기 적성 계발 지원 ▷청소년 단체 활동 활성화 ▷학교별 지역도서관 연계 독서프로그램 운영 등이다. 하 후보는 “학생의 배려와 협력 등 공동체적 가치와 타인에 대한 소통 및 공감 능력이 많이 떨어졌다. 인성교육을 반드시 복원해 학생들을 바른 인성과 기초소양을 지닌 인격체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