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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 늘어날 텐데… 부산지역 해수욕장 물놀이 사고 대책 괜찮나

부산 해수욕장 지난해 물놀이 사망자 최다

소방대원 인원 줄면서 구조 전문성 떨어져

예산 부족에 지능형 CCTV 설치도 늦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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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물놀이 사망자를 배출한 부산시가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5개 구·군, 유관기관과 함께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전문 인력 채용과 스마트 감시 시설은 예산 문제로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방역 기준 완화에 따라 해수욕장을 찾는 방문객이 폭증할 것으로 보여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구조 훈련을 하고 있는 민간 해상구조대. 국제신문 DB
20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지역 해수욕장 방문객 수에 비해 물놀이 사망자 수가 대폭 증가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방문객은 3696만 명에서 990만 명으로 줄었지만, 물놀이 사망자 수는 2명에서 6명(해운대해수욕장 3명, 송도해수욕장 2명, 다대포해수욕장 1명)으로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전국 물놀이 사망자는 총 9명으로 부산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산시는 ‘물놀이 위험 도시’란 오명을 벗기 위해 지난해보다 배 많은 교부금 10억 원을 투입했다. 5개 구·군은 예산을 받아 민간 구조요원을 늘리는 등 인건비와 인명 구조함, 수영 금지 안내판 등을 만드는 시설비로 썼다.

문제는 물놀이 사고 범위에 비해 전문 구조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2019년 7월 해수욕장법 개정으로 개장기간 외에도 입수가 허용됨에 따라 인명사고 예방을 위한 추가 인력이 많이 필요한데, 전문 인력을 구하기는 어렵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민간 구조요원이 늘어남에 따라 개장 기간 투입되는 소방공무원 인력이 줄어든 부분도 전문성이 떨어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부산지역 해수욕장에 투입되는 소방공무원은 2019년 187명에서 2022년 100명으로 87명이 줄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민간 구조요원이 늘어남에 따라 지원 인력이 줄었다. 전문적인 부분에 대한 업무 분장을 통해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수영구는 올해 한국해양구조협회와 협의를 거쳐 민간 구조요원 27명 전원을 구조 자격증이 있는 전문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28명 중 10명만 구조 자격증을 보유했었다. 해운대구도 자격증을 보유한 민간 해상구조대를 꾸리고 있다.

효율적인 인명사고 예방을 위한 지능형 CCTV 설치도 예산 부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해운대구만 자체 예산 5억 원을 투입해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에 각각 3대와 2대를 7월 중 설치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해수욕장이 지자체 업무라 국비를 투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시비를 투입하는 등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내년에는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채용하는 방법도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은 내달 2일부터 부분 개장을 하고, 송도·다대포·광안리·일광·임랑해수욕장은 7월 1일 개장해 8월 31일까지 62일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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