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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노] 디지털시대 위문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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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경남 진주에서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됩니다. 베트남 전쟁터를 누비던 석정운(74) 씨와 석 씨에게 위문편지를 보냈던 소녀 김임순(75) 씨가 백발이 되어 재회했거든요. 석 씨는 18세이던 1967년 참전해 사선을 넘나들던 소년 병사. 그때 진주의 한 신문사에서 일하던 김 씨는 잡지에서 ‘위문편지를 보냅시다’란 광고를 보고 편지를 썼다고 하네요. 2013년 7월 석 씨는 김 씨가 일했던 신문사로 ‘위문편지 소녀를 찾아달라’는 편지를 보냅니다. 마침 진주에 살던 김씨와 연락이 닿아 무려 51년 만에 만남이 이뤄집니다.

과거 군대 위문품은 주로 설·추석같은 명절 때 장병들에게 많이 전달됐습니다. 1990년대에는 국방부가 “개인용 컴퓨터를 위문품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한 적도 있습니다. 오래 쓴 컴퓨터(연간 20만 대 폐기)를 기부하면 장병 정보화 교육을 위해 재활용하겠다는 취지였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위문편지를 금지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제공
최근 군인을 조롱하는 듯한 위문편지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논란이 됐습니다. 편지에는 “앞으로 인생에 시련이 많을 건데 이 정도는 이겨줘야 사나이가 아닐까요?” “추운데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하네요. 편지를 쓴 학생에 대한 비판이 확산하자 ‘학교에서 편지 작성을 강요했다’는 학생들의 주장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4일 “성실하게 병역의무를 다하는 중에 온라인에 공개된 편지 내용으로 마음에 상처를 받은 국군 장병들에게 심심한 사과와 위로를 드린다”며 “위문 편지를 쓰게 된 교육 활동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낀 학생들에게도 사과 드린다. 해당 학교 학생들에 대한 괴롭힘을 멈춰 달라”고 호소. 소모적인 논쟁이 반복되지 않도록 위문편지를 강제로 쓰게 하는 낡은 관행은 중단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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