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도시인 경남 김해시 지역에서 출하한 돼지고기가 바다 건너 홍콩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앞으로 본격적인 중국 대륙 시장 진출을 위한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김해시는 지난해 돼지고기의 홍콩 수출 실적이 1018t(245만4000달러)로 전년도 수출 실적 47t에 비해 20배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김해 돼지고기를 굽고 있다. 국제신문DB

이는 지난해 전국 돼지고기 수출량 7025t(지난해 11월 기준)과 비교할 때 무려 14%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홍콩에 수출되는 김해시 돼지고기는 전량 부경양돈농협의 냉동육 제품으로 알려졌다.

돼지고기 수출 증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홍콩에서도 외식보다는 집밥 수요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김해에 소재한 돼지고기 생산단체인 부경양돈농협이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양돈농협은 지난해 말 아시아 최대 도축장이자 최신식 시설인 포크밸리유통센터를 진례면에 준공했으며, 그동안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개척을 위해 많은 공을 들여왔다.

이재식 부경양돈농협조합장은 “조합원은 ‘포크밸리’로 불리는 돈육을 생산한다”며 “홍콩시장을 시작으로 중국 대륙 전체에 진출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올해는 좋은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 이병관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축산설비가 잘 돼 있고 특히 돈육이 해외 시장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어 농가 소득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 축산물이 수출 증대로 이어지도록 수출 포장재 비용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육성책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