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곤 경남 김해시장은 3일 “인구 53만 명의 김해시 발전을 위해 필요한 컨벤션센터 건립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이날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선공약에 컨벤션센터 건립을 포함시켜 지역발전의 견인차로 삼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7500여 개 기업체가 있는 기업도시인 김해시 입장에서는 컨벤션센터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국비 지원이 필요한데 정부는 광역시도 당 1곳 정도 컨벤션센터를 지원한다는 입장에 묶여있다”며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광역 시도에 2곳 이상 들어선 곳이 많아 바뀐 현실을 감안해 김해에도 반드시 건립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부산시가 제2컨벤션센터를 짓는 것을 추진중이며, 대구 경북도 경주, 포항, 대구 등에 설립돼 있으며, 경기도 수원, 고양, 일산에도 컨벤션센터가 건립돼 있다고 허 시장은 전했다.

현재 경남에는 창원시에 컨벤션센터가 들어서 있다. 컨벤션센터는 기업체가 생산한 제품을 전시, 판매하는 한편 대규모 국제 전시회를 가짐으로써 지역 브랜드를 높이고 전시와 관련된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다. 기업도시로는 반드시 필수적인 인프라라고 허 시장은 전했다.

허 시장은 “부울경 메가시티 구성과 관련해 특별자치시와 의회가 구성되는 것으로 안다. 구심점이 될 특별자치시 사무실 위치는 중간에 놓인 김해가 적합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허 시장은 “그동안 일자리 창출 10만 개를 목표로 추진해왔으며 지난해 연말까지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며 “앞으로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신설한 비대면 경제팀이 중심이 돼 판로지원과 소비회복 집중에 노력하겠다는 것.

허 시장은 “가야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도시로서 정체성 확립에도 노력하겠다”며 “봉황동 유적 확대 정비사업,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착공, 가야 고분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가야 2000년 역사를 담은 김해시사 편찬 사업이 지속될 사업이다”고 밝혔다.

이밖에 2024년 김해에서 열릴 제105회 전국체육대회도 차질없이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허 시장은 “종합운동장 건립, 기존 경기장 개보수 등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부족한 숙박시설 확보를 위해 롯데그룹도 오는 7~8월 장유지역에 300실 규모의 호텔&리조트를 착공할 예정으로 있다”고 말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허성곤 김해시장이 3일 오전 김해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22년 시정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해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