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코로나19 병상 가동률이 연일 위험수위다. 중증환자 병상에 이어 일반병상 거동률도 80%를 넘어섰다. 요양병원에서 또다른 집단감염이 확인돼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6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광장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비닐 천막 안에서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시는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71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2만3753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위중증 환자는 53명이다.

감염 사례별로 보면 금정구 한 요양병원에서 지난 18일 환자 1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데 이어 24일과 25일 모두 11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부산시는 해당 병동에 대해 동일집단격리 조처를 내렸다. 기존 감염사례 중에선 기장군 소재 어린이집에서 원생 2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아 누적확진자는 12명이 되었으며, 부산진구 목욕탕에서도 이용자 4명, 접촉자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30명으로 늘어났다.

부산에선 이날 하루 5명이 사망했다. 연령별로는 70대와 80대가 각각 2명, 90대가 1명이다.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관련자가 4명, 가족 접촉자가 1명이다. 이 중 3명인 접종을 완료했다.

병상은 연일 위험수위다.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에 이어 일반병상 역시 680개 중 552개를 사용해 가동률이 81.2%를 기록했다. 현재 부산에서는 2377명이 재택치료 중이다.

한편 전국에서는 이날 신규확진자가 5419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60만7463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에 비해선 400여 명, 1주 전 같은 요일과 비교하면 800여 명이 적은 수준이다.

그러나 위중증 환자가 1081명으로 여전히 1000명대를 기록 중이며, 69명이 사망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이날에만 오미크론 확진자가 33명 확인되는 등 오미크론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점이 우려스럽다. 이날 신규 오미크론 확진자 중 23명은 해외유입, 10명은 지역감염으로 확인됐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