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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조합 청탁 벌금형 받은 교수, 관련 포럼 대표로 선임돼 논란

부산시에 정책 제언하는 대중교통미래포럼 공동대표로 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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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버스 업계로부터 금품을 제공 받아 처벌받은 대학교수가 부산시에 대중교통 관련 정책 제언을 하는 포럼 대표에 추대돼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대중교통미래포럼(이하 대중교통포럼)은 공동대표로 김정환 부산YWCA 사무총장, 성현도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과 함께 동의대 A 교수를 추대했다. 대중교통포럼은 부산의 대중교통 문제를 진단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할 목적으로 지난 9일 정식 출범했다. 관련 업계와 학계, 시민단체 등 3자 간 논의를 통해 부산 대중교통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부산시에 정책 제언까지 이어지게 하는 것이 포럼의 목표다.

문제는 학계 대표로 추대된 A 교수가 과거 버스 업계의 청탁을 받아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받은 전력(국제신문 2019년 9월 26일 자 8면 보도)이 있다는 것이다. A 교수는 수입금공동관리위원으로 활동하던 때 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인 B 씨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2019년 기소돼 1심에서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았다. 배임증재 혐의로 기소된 B 씨는 벌금 400만 원을 선고받았다.

법원이 인정한 범죄 사실을 보면 A 교수는 버스운송사업조합에서 진행한 ‘유럽 3개국 경영진 해외연수’에 동행해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의 관광 명소를 여행했다. 버스운송사업조합은 A 교수의 항공료 숙박료 식비 체류비 등 경비 562만 원을 제공했다. 당시 A 교수와 B 씨는 청탁이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법원은 2명 모두 위원회 업무와 상당한 관련이 있고, 여행 경비 대납은 묵시적으로 부정한 청탁이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시했다. 수입금위원회는 시내버스 준공영제의 핵심인 표준운송원가를 산정하고, 수입금 집계·배분을 심의하고 의결하는 기구다. A 교수는 항소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부산참여연대 양미숙 사무처장은 “버스조합 측으로부터 연수 경비를 받아 처벌받은 A 교수를 버스조합이 주축이 된 포럼 대표로 앉힌다는 건 심각한 도덕적 해이”라고 말했다. 대중교통포럼 도한영 운영위 부위원장은 “문제가 될지 몰랐다. 운영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A 교수는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미 사의를 표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박호걸 신심범 기자 rafa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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